직장 내에서 나를 지키는 심리 전략 : 직장 내 어려운 인간관계에서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기!
안녕하세요, 달램입니다.
직장생활에 업무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바로 ‘사람’입니다. 심리상담을 하면서도 업무 스트레스라고 상담을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사람’ 문제로 드러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에 맞는 동료, 상사와 함께 일하는 이상적인 직장을 꿈꿀 테지만, 현실은 끊임없이 삐걱거리고, 마주치기 싫어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부담이 되는 관계로 인해 퇴사를 고민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오늘 글은 이영아트테라피&심리상담센터의 이영하 대표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심리상담사이자 미술치료사이신 대표님은 다수의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집단상담, 미술치료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하시고 편안한 대인관계 감정코칭,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방어기제 해석상담, 힐링미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계십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유독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이토록 어렵고, 우리는 이 안에서 어떻게 ‘나’를 지켜야 할지, 심리상담의 과정에서 이 질문에 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직장 내 인간관계의 어려움 속에서, 나와 삐걱거리는 상대를 심리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상대와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면, 그 관계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1. 직장 내 직급별 역할에서 오는 필연적인 갈등
: 가족이나 친구 관계와 달리 직장 관계는 역할과 위계(상사, 동료, 부하직원)가 존재합니다. 이 안에서 생기는 권한의 불균형, 기대치의 차이, 업무 책임의 범위가 분명하게 다르기 때문에, 상호작용과 소통에 복잡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때 각자의 역할과, 위계에 따른 권한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충돌과 오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상사는 성과를, 부하 직원은 인정을, 동료는 협력을 바라지만, 우리는 서로의 욕구가 충돌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렵고,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는 직장 문화가 모든 직장에서 보편적으로 자리 잡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2. 같은 말을 해도 다르게 듣는 마음의 차이
: 사람마다 정보를 처리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직설적이고, 어떤 사람은 돌려 말합니다. 이것은 맞다 틀리다의 영역이 아니며, 그저 서로의 의사소통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상대와 내가 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을 모른 채, 의도치 않은 오해와 불통을 낳고, 갈등은 증폭되곤 합니다.
3. 심리적 경계의 모호함
: 상담을 하면서 많은 내담자가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심리적 경계의 모호함에서 생기는 갈등인 경우를 자주 봅니다. 심리적 경계의 모호함이란, 나와 상대 사이에 지켜야 할 선에 대한 경계의 부재를 말합니다. 직장동료를 친구처럼 대하면서 내밀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상처받는다든가, 때론 너무 방어적으로 경계하며 관계를 잘 맺지 못해서 직장 내에서 고립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장 관계의 특성을 이해하고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많은 사람들은 이를 어려워합니다.
4. 개인의 심리적 취약성과 과거 경험의 그림자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경험, 특히 상처받았던 경험을 현재 관계에 투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릴 적에 권위적인 부모님과의 갈등이 있었던 사람은 상사의 지시를 억압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사와의 관계가 너무 어렵고, 상사의 지시에 거부감이 먼저 들거나, 주눅들기도 합니다. 또는 친밀한 관계에서 배신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동료의 행동을 지나치게 의심하기도 합니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를 그 상처 입었던 순간으로 계속 되돌아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에게 특히 관계 갈등이 오는가? 과거에 이런 감정을 느낀 대상이 있는가?’를 살펴보고, 그때와 지금의 차이를 인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직장 내 관계 갈등에 심리상담이 도움이 될수 있을까?
: 직장 내 갈등 사례를 통해, 심리상담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사례 : ‘잦은 지적과 일방적인 지시만 하는’ 상사와의 의사소통 갈등
👉🏻 상황 예시 :
김 사원(20대)은 박 팀장(40대)의 업무 지시와 지적 때문에 매일 가시방석입니다. 박 팀장은 중요한 사안에 대해 명확한 지시 없이 “알아서 해 봐.”라고만 하거나, 보고를 할 때마다 말을 자르고,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잘못된 점에 대해 사사건건 지적하고 압박합니다. 김 사원은 업무 방향을 잡기 어렵고, 아무리 노력해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좌절감이 큽니다. 박 팀장에게 조심스럽게 의견을 전달하려고 해도 “나 때는 더했다. 시키는 거나 잘해.” “내가 무슨 지적을 했다고 그러냐.” 라는 답변이 돌아와 퇴사를 고민중입니다.
🧑🏻⚕️ 심리적 분석:
박 팀장은 자신의 권위를 지키려는 욕구와 함께, 자기 방식에 대한 고집이 강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의견을 위협으로 받아들이거나,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방어기제가 작용할 수 있습니다. 김 사원은 박 팀장의 강압적인 태도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무력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으며, 이는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심리상담의 역할:
상담에서는 김 사원은 자신의 의사소통 방법과 상사에 대한 반응을 먼저 탐색합니다. 어떻게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객관적인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박 팀장의 성향을 분석하여 보고방식을 체계화하고, 이메일로 보고의 주요 내용을 기록하여 공식적인 증거를 남기는 등의 방법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부분을 개선하면 좋을까요?”처럼 상사가 주도권을 느낄 수 있는 질문법을 연습하여 상사가 일방적으로 지적하는 것을 넘어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도 다룹니다. 김 사원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상사의 행동에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업무 권한과 책임을 효과적으로 주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심리상담이 당신의 직장생활을 변화시키는 방법
직장 내 갈등 상황에서 심리상담은 단순히 ‘고민 들어주기’를 넘어,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 자기 인식 향상:
상담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감정 반응, 소통 방식, 갈등 대처 유형 등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내가 왜 특정 상황에서 유독 화가 나거나 위축되는지, 어떤 생각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알아차리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 효과적인 소통 방법 익히기:
경계 설정, 자기주장, 공감적 경청 등 효과적인 소통 기술을 구체적으로 배우고 연습할 수 있습니다.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지 미리 구체적으로 연습하고, 경험하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감정 조절 능력 강화:
직장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분노, 불안 등의 감정을 건강하게 인식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감정에 휩쓸려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대신,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 관점의 전환과 회복 탄력성 증진:
상담을 통해 상대방의 행동 이면에 숨겨진 의도나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보다 다양한 관점을 갖게 됩니다. 또한, 모든 문제를 내가 다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해결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고 심리적으로 빠르게 회복하는 힘인 회복 탄력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나를 지키는 직장인으로 거듭나기
삐걱거리는 직장 관계 속에서도 나를 지키고 싶다면, 무엇보다 ‘내 마음’을 돌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문제가 되는 동료나 상사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할지는 바꿀 수 있습니다.
직장 내 관계의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감당하려 애쓰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은 혼자 길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지금 느끼는 막막함과 답답함도 상담을 통해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음이 지치고, 관계의 어려움으로 힘겨워하고 있다면, 용기 내어 상담의 문을 두드려 보세요.심리상담과 함께, 일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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