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5일, 충남 천안 인근 고속도로 교량 시공 현장에서 거더가 붕괴해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습니다. 불과 1년 전인 2024년 6월에는 경기 화성 리튬배터리 공장 화재로 23명이 희생되면서, 임시·이주 노동자에게 안전이 가장 취약하다는 구조적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지요.
사고 후 흔히 나오는 질문은 같습니다.
“우리 회사는 괜찮을까?”, “현장에 규정은 많은데 왜 사고는 줄지 않을까?”
이번 글에서는 한국 산업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안전문화 부재의 5가지 공통 맹점을 정리하고, 2024년 고용노동부·안전보건공단이 발표한 위험성평가 및 안전보건관리체계 우수사례를 통해 실제 기업들이 어떻게 문제를 극복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 한국 산업현장의 치명적 안전 사각지대 5가지
1️⃣ 형식적 준수주의: 서류상 완벽, 현실은 공허
서류는 완벽하지만 ‘작업 전 위험성평가’가 룰을 위한 룰로 굳어져 현장 행동이 바뀌지 않고 있어요. 실제로 화성 사고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근무한 8개월 동안 배터리 폭발성이 있어 조심하라는 말 외에 다른 안전교육은 들은 적이 없다"며 "비상구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다" 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위험성 평가가 전년도와 동일한 형식적 문서로 반복 작성되어 현장의 실제 위험요소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2️⃣ 하도급 단절: 원청-하청 간 안전책임 분절
원·하청 안전 책임과 정보가 분절돼 SIF(중대사고) 노출이 방치되고 있어요. 실제로 2024년 11월, 울산 공장에서는 원청과 하청 간 밀폐공간 작업 안전수칙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원청 경영진에게 직접 안전문제를 보고할 수 있는 채널이 전혀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3️⃣ 이주·임시 인력의 학습 격차: 언어장벽이 만든 죽음의 함정
산업재해의 취약 분야 중 하나는 언어 소통의 문제가 있는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로 유해위험 요인이 많고 작업환경이 열악한 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언어소통 장애 등으로 재해예방 지식·정보의 습득에 한계가 있어 산재 발생 위험성이 큰 상황입니다. 실제로 이주노동자 산업재해 사망률이 전체 근로자 대비 3.6배 높은 상황입니다.
4️⃣ 리더 가시성 부재: 경영진의 현장 안전리더십 공백
경영층의 현장 가시적 리더십(Visible Safety Leadership)이 약하면 메시지는 곧장 ‘생산 우선’으로 번역됩니다. 실제로 사망사고 현장에서 밀폐공간 작업 등 고위험 작업에 대한 경영진의 현장 점검이나 안전리더십이 부재한 경우가 많았고, 사고가 일어난 후에야 리더십 부재 문제를 인정하기도 합니다.
5️⃣ 지표의 함정: 경상재해 감소가 중대재해 예방 착각
국내 건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1만명당 사고 사망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 10대국 평균의 2배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한국의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 평균 수치는 1.59로, 10개국(0.78)보다 2배를 웃돌았어요. 한국의 전체 산업 사고사망만인율(0.39)도 OECD 경제 10대국 중 캐나다(0.50)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출처 : 2023년 OECD 경제 10대국 전체산업 및 건설업 사망 사고 지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발췌]](https://image.inblog.dev?url=https%3A%2F%2Fwww.notion.so%2Fimage%2Fattachment%253A4be87f20-c6da-4183-bd7a-f66d2e1b1a86%253Aimage.png%253FspaceId%253Dc016e3d9-f5a5-486a-bde0-50db06cb7b70%3Ftable%3Dblock%26id%3D254dcd07-d2a3-8093-9d5f-c7129c26fc0f%26cache%3Dv2&w=1920&q=75)
📢 2024년 위험성평가 & 안전보건관리체계 우수사례 핵심 요약
고용노동부·안전보건공단은 2025년 7월, 2024년 위험성평가 12건, 안전보건관리체계 4건의 우수사례를 배포 했습니다. 올해 사례의 특징은 디지털 기술 접목, 맞춤형 관리, 참여형 문화, 통합체계 구축으로 요약됩니다.
🏭 제조·기타 분야 우수사례
- CJ ENM은 공연·콘텐츠 제작 현장 특성을 반영해 371개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팬덤 리스크·공연장 구조까지 포함한 산업 맞춤형 안전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 풍산 울산사업장은 근로자 숙련도별 맞춤 위험성평가를 도입해, 신입 근로자의 사고 노출을 최소화하고 단계별 안전교육을 운영했습니다.
- 신성이엔지 김제사업장은 다문화 현장을 고려해 외국인 안전리더를 지정하고, 모국어 안전소통 체계와 TBM 리더 양성으로 이주노동자의 안전 참여를 강화했습니다.

🏗️ 건설 분야 우수사례
- 새롬전기는 CCTV·액션캠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를 도입해 근로자의 무의식적 위험행동을 데이터로 분석·피드백하고, 현장 관행적 위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했습니다.

🛠️ 안전보건관리체계 우수사례
- 제조업에서는 경영진 주도의 리더십, 근로자 참여형 평가, 협력업체 통합관리 등 지속 개선형 시스템이 구축되었습니다.
- 건설업은 공정별 위험성평가와 하청 포함 통합관리, 날씨·현장 상황을 반영한 비상대응 계획으로 차별화된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 2024년 우수사례에서 드러난 주요 트렌드
2024년 위험성평가 및 안전보건관리체계 우수사례를 종합하면, 앞으로 기업이 집중해야 할 방향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됩니다.
- 디지털 기술 융합
- CCTV, 액션캠, 드론, AI 기반 분석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 위험 행동·패턴 데이터를 활용한 사전 예방적 안전관리
- 맞춤형 관리 강화
- 근로자 숙련도별 안전관리 차별화
-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모국어 안전소통 체계와 리더 제도
- 참여형 안전문화
- 근로자가 직접 참여하는 위험성평가 프로세스
- 현장 리더를 키우는 TBM(작업 전 안전점검 회의) 리더 양성
- 통합 관리체계 구축
- 원청-하청을 아우르는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
- 안전과 보건을 함께 다루는 융합형 리스크 관리

2024년 우수사례들은 단순한 제도 준수를 넘어, “현장에 맞는 실질적 안전문화 전환”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디지털 기반의 선제적 관리, 맞춤형 접근, 근로자 참여, 원·하청을 아우르는 통합체계가 동시에 작동할 때 비로소 중대재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우수사례들을 참고하여 우리 회사를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CJ ENM의 업종별 특화 관리나 새롬전기의 디지털 모니터링처럼 작은 실행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하여, 현장 근로자가 "회사가 진짜 우리 안전을 생각한다"고 체감할 수 있는 안전문화로 발전시켜 나가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 '예견된 참사'가 아닌, 모든 근로자가 안전하게 집에 돌아갈 수 있는 든든한 일터를 만들어가는 데 이번 우수사례들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Share article
달램 도입을 고민 중이신가요?
메일을 남겨주시면 서비스 소개서와 함께
친절한 상담 도와드리겠습니다.
메일을 남겨주시면 서비스 소개서와 함께
친절한 상담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