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2주가 지나 5호로 돌아온 달램 웰니스 매거진입니다! 어느덧 8월이 되었네요. 독자님들의 7월은 어떠셨나요? 지난 한 달 간 이어진 무더위와 폭우로 전국적으로 피해도, 근심도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더위에 지쳐 일상 속에서 웰니스를 놓치고 살았던 건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 9일가진 전국 최고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질 거라고 해요. 온열질환에 주의하시고 수분 보충도 잊지 마세요! 이럴 때일수록 요가, 명상, 운동 등을 통해 나와 주변의 웰니스를 잘 챙기는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수면을 잘 취하기 위해서는 수면의 원리와 단계에 대해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뇌파에 따라 수면의 단계는 네 단계로 나뉘는데요. 얕은 수면, 수면, 깊은 수면, 그리고 렘(REM) 수면이 그것입니다. 보통 얕은 수면에서 수면을 거쳐 깊은 수면으로 빠져들었다가, 렘수면으로 이행되기까지를 한 사이클로 보는데, 각 사이클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반동안 지속됩니다. 성인은 이런 수면 사이클을 하룻밤 사이 약 4-6회 반복하여 6-8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게 일반적이죠.
*출처: Simply Psychology
1단계 얕은 수면 (Dozing off)
- 잠을 자기 위해 누우면 호흡, 심장박동, 안구 운동이 느려지고 온몸의 근육이 이완됩니다.
2단계 수면 (Light Sleep)
- 1단계에서보다 신체활동 속도가 더뎌지고 근육이 더욱 이완됩니다. 체온이 떨어지고 안구운동이 멈춥니다.
3단계 깊은 수면 (Deep Sleep)
- 본격적으로 깊은 수면이 시작됩니다. 수면 전반부에 이 단계의 유지시간이 길고, 후반부로 갈수록 짧아집니다. 몸의 근육은 완전한 이완, 호흡은 최저 수준으로 느려져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깨워도 쉽게 일어나지 못해요.
4단계 렘 수면 (REM Sleep)
- 렘 수면은 Rapid Eye Movement의 준말로, 안구가 빠르게 움직입니다. 우리가 꿈을 꾸는 것은 렘수면 단계에서입니다. 느려졌던 호흡이 다시 빨라지고 심박과 혈압이 증가합니다.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앱이 식약처의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주인공은 국내 업체 '에임메드'가 개발한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어플 '솜즈(Somzz)'입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수면제의 내성 등 약물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상용화되면 우리가 약국에서 약을 받듯이, 의사 진단을 거쳐 비급여로 앱을 처방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레터에서 소개드린 매트리스와 침대에 이어, 슬립 테크 시장을 견인하는 슬립 웰니스 앱(App)의 대표 사례들을 소개할게요.
전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수면분석 앱, '슬립 사이클'
2009년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는 수면분석 어플인 '슬립 사이클(Sleep Cycle)'은 스웨덴 기반 스타트업 '노스큐브(Northcube)'에서 출시됐어요. 웨어러블 없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두고 자기만 하면 앱이 사용자의 소리, 움직임 등을 인지해 수면 시간과 패턴을 분석해 그래프로 보여주는데요. 가장 신기한 기능은 사용자가 얕은 잠을 잘 때를 맞춰 앱이 알아서 깨워주는 기능이에요. 알람이 울리기 30분 전부터 수면 상태를 분석해 최적의 타이밍에 알람을 울려준다고 해요. 이 외에도 코골이 소리를 녹음해주는 기능도 있답니다.
세계 최초 건강보험 적용, '슬립스코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의료시장이 독일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작년 11월 독일에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의료기기가 건강보험 급여적용 대상이 되기도 했어요. 그 주인공 어플은 미국 기반 슬립테크 기업 '슬립스코어랩스(SleepScoreLabs)'의 '슬립 스코어(Sleep Score)'인데요. 뉴욕타임즈에 소개되기도 한 슬립 스코어는 다양한 지표들을 활용해 이용자의 수면 단계별로 구체적인 분석을 보여줍니다. 이용자는 전세계의 수면 전문가들로부터 맞춤형 수면 리포트, 또래 사용자들과 디테일한 수면 비교분석을 통해 자신의 수면 패턴을 인지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습니다.
국내 슬립 AI 기술의 대표주자, '슬립루틴' (by 에이슬립)
국내 시장 역시도 슬립 AI 테크에서 뒤쳐지지 않는데요. 대표주자로 올해 CES에서 주목을 받은 국내 수면AI 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이 있습니다. 에이슬립은 소리를 기반으로 수면을 진단하는 AI 기술을 개발하여 '슬립루틴'이라는 앱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슬립루틴 역시도 웨어러블 기기 없이 숨소리만으로 수면을 측정해 사용자의 잠을 분석하고 수면기록, 긍정확언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정확한 수면 리포트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슬립루틴의 강점은 병원에서 수집한 타사 대비 가장 많은 양의 수면분석 데이터라고 해요. 지난 4월 개발된 수면무호흡증 진단 AI 기술이 최근 앱에 탑재되면서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수면 웨어러블' 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저는 스마트 워치처럼 손목에 착용하고 자는 제품, 아니면 헤드밴드 정도가 떠오르는데요. 생각보다 다양하고 특이한 웨어러블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달리 늘어나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들 중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신체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는 최적의 형태는 무엇일까요? 독특한 수면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을 소개할게요.
Ōura 수면 링
핀란드 스타트업 '오라(Ōura)'가 출시한 스마트반지 '오라 링(Ōura Ring)'은 수면 모니터, 심박 모니터, 산소포화도 측정까지 지원합니다. 초소형화된 심박센서가 얇은 반지에 탑재되어 시계형 디바이스보다 착용자에게 가는 부담이 덜합니다. 반지하나만 끼고 잤을 뿐인데 나의 건강을 분석해준다니 참 기특하네요.
SomaSleep 수면안대
이제는 안대도 '스마트' 시대. 수면 중 안구 운동을 추적해 수면장애를 개선해주는 소마슬립 수면안대는 'Somalytics(소말리틱스)'에서 선보인 제품. 안대 내부에 소형 센서를 사용해 렘수면 구간 동안 안구운동을 추적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의 수면패턴과 수면의 질을 분석해준다고 해요.
Somnox 안고 자는 수면로봇
네덜란드 수면 테크기업 '솜녹스(Somnox)'가 개발한 세계 최초 수면로봇 '솜녹스'는 이용자의 심장박동과 호흡법을 조절하여 편안한 숙면을 가능케합니다. 땅콩처럼 생긴 이 로봇을 껴안고 자기만 하면 로봇이 사람의 심장박동과 호흡방식을 그대로 따라해 부교감 신경계를 자극하고 사용자를 편안한 숙면의 세계로 안내한다고 해요. (너무 탐나는 걸요!)
이제는 숙면도 건강기능식품으로 관리하는 시대가 도래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수면 유도 건강기능식품이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수면 보조제 시장 규모는 약 1조 2548억원에 달하며, 시장이 커지면서 멜라토닌 등 알약 보조제 형태 뿐 아니라 캔 음료, 전자담배형 제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해요. 한편, 아직 블루오션인 국내 수면 건기식 시장규모는 약 350~400억원 대로 2020년 이후 연평균 15%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국내 수면 건기식,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간편하게 마시기 좋은 수면 음료들을 소개합니다.
35만병 팔린 수면음료 '슬리핑보틀'
국내 스타트업 머스카의 '슬리핑보틀'은 타트체리, 감태추출물, 가시오가피, 대추, 치자 등 숙면에 도움되는 12가지 천연유래성분을 배합해 만든 체리향 수면리듬 개선음료에요. 내성 걱정 없이 장기간 복용할 수 있어요. 숙취해소 음료에서 착안해 쉽게 마실 수 있는 수면 음료를 제작했다고 해요.
잠 안올 때 가장 먼저 마시는 '코자아'
수면 음료 스타트업 '로맨시브'는 2021년 와디즈 푸드 펀딩 1위를 기록한 수면음료 '리체라'를 시작으로 작년 12월, 리체라를 개선한 신제품 '코자아'를 선보였어요. 서울대연구진이 직접 개발한 원료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의 꿀잠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최근 의학 및 웰니스의 트렌드 중 하나는 '더 오래 젊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중 '비만'과 비만을 해결하기 위한 '갈색 지방'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는데요. 갈색지방이 무엇일까요?
우리 몸에는 사용하고 남은 열량을 중성 지방 형태로 저장하는 '백색 지방'과, 스스로 열을 내어 몸에 쌓인 지방을 태우는 '갈색 지방'이 있습니다. 그 중 갈색지방은 수많은 미토콘드리아로 채워져 있어 갈색을 띠며 주로 목, 쇄골, 가슴 주위에 있습니다. 갈색지방 속 미토콘드리아는 영양소와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체온을 조절하죠.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과는 달리, 갈색지방은 몸에서 직접 칼로리를 소모해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미국의 전문의이자 작가인 마이클 로이젠 박사는 "모든 지방이 똑같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며, 하얀 지방과 노란 지방을 베이지색 또는 갈색 지방으로 전환하는 것이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백색 지방을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당뇨병, 고혈압, 심부전 등 만성 질환과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고 해요.
이러한 연구결과에 맞춰 비만과 관련된 웰니스 트렌드는 백색지방 세포를 갈색지방 세포로 변환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사례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능성 세포 변환, 저온 요법, 약물이라는 세 영역에 초점을 맞춰 수많은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체중감량 방법의 일환으로 유행하고 있는 저온요법*이 갈색지방 조직을 차가운 환경에 노출함으로써 활성화하고 대사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어요.
의료 전문가들은 백색 지방을 없애는 것이 이를 얻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지적하지만 과학이 발달하면서 백색 지방에서 갈색 지방으로의 전환은 돌파구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만 관리는 신체 나이를 줄이고 노화를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으로, 90세가 되어도 40세처럼 사는 현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원문 바로가기
- 저온요법 또는 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y), 영하 140도의 냉동 캡슐 안에 들어가 약 3분 동안 몸을 노출시키는 요법. 관절염 등 통증 치료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도 알려짐)
직장에서 '더 잘 쉬는' 방법
일터에서의 주기적 휴식은 웰니스와 생산성에 도움을 주지만, 업무 중 규칙적으로 휴식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티클은 직장 내 휴식과 관련된 80여개의 연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쉬어야 잘 쉬는 건지 소개합니다.
사내 웰빙을 도와줄 6가지 과학적 방법
구성원들의 웰빙은 기업의 중요한 이슈입니다. 그러나 구성원들이 직접 조직문화를 바꾸긴 쉽지 않죠. 그래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멘탈 웰니스를 챙길 수 있는 방법들은 있습니다. 아티클은 간단하지만 강력한 6개의 사내 멘탈 웰니스 습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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