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직의 성과관리 방식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요? OKR, KPI, MBO 중 하나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구성원이 목표의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성과가 실제 행동 변화와 몰입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선뜻 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OKR, KPI, MBO는 모두 성과관리 방식이지만 목표를 다루는 관점과 조직에 요구하는 행동은 서로 다릅니다. 이러한 차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제도를 도입하고 운영할 경우, 목표는 존재하지만 우선순위가 흐려지고 성장과 몰입이 성과관리와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기 쉬운데요.
이번 글에서는 OKR·KPI·MBO의 핵심 차이를 비교하고, 우리 조직에 맞는 성과관리 방식을 선택하고 설계하는 기준을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우리 조직의 성과관리 방식을 점검해야 하는 이유

성과관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성과나 몰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원인은 실행이 아니라 구조에 있을 수 있습니다. 성과관리 방식이 비효율적으로 작동할 경우 구성원은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확신을 갖기 어렵고, 리더 역시 팀의 성과를 명확한 언어로 설명하기 힘들어집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성과관리시스템의 목표 정렬과 성과관리 활동이 조직 경영성과 향상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는데요. 이처럼 성과관리는 조직의 전략을 실행으로 전환하는 관리 체계로, 목표와 피드백이 연결되지 않는다면 성과관리는 관리가 아닌 형식적인 절차로 남기 쉽습니다.
아래 항목은 성과관리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위험 신호입니다.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제도의 운영 방식이나 설계 방향을 다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과관리 체계 점검 체크리스트
☐ 목표는 정해져 있지만 구성원이 왜 이 목표를 하는지 설명하기 어렵다
☐ 목표 수립 이후 정기적인 점검이나 피드백 대화가 거의 없다
☐ 평가 시즌이 되어서야 급하게 성과 자료를 모은다
☐ 리더마다 중요하게 보는 기준이 달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 구성원들이 성과관리를 성장의 기회가 아니라 등급을 받는 이벤트로 받아들인다
☐ 목표 달성 여부와 실제 사업의 우선순위가 따로 움직이는 느낌이 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운영을 강화하는 접근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실행력이 아니라 성과관리 제도가 조직의 현실과 맞지 않게 설계되었을 가능성에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떤 제도를 선택할 것인지는 단순한 평가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조직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협업하며 성장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과관리 방식 OKR과 KPI, MBO의 차이

대표적인 성과관리 프레임워크로는 OKR, KPI, MBO가 있으며, 각 방식은 목표 설정 방법과 운영 주기, 평가 관점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되는데요. OKR과 MBO는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과정을 관리하는 운영 프레임워크에 가깝고, KPI는 그 결과를 판단하기 위한 측정 기준의 성격이 강합니다.
OKR은 도전적인 목표를 기반으로 분기 단위의 조정과 점검을 수행하며 전사 정렬과 투명성을 통해 조직의 변화를 이끄는 데 강점을 보입니다. 반면 KPI는 매출이나 생산성처럼 수치 중심으로 달성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업무 환경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작동합니다.
MBO는 상사와 구성원이 합의한 목표를 토대로 개인의 책임과 기여를 관리하며, 정량 지표와 정성 평가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는데요. 결국 세 방식의 차이는 무엇을 중심에 두느냐, 즉 정렬(OKR), 측정(KPI), 책임(MBO)의 관점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OKR을 도입하면 KPI는 없어도 될까요?
OKR을 도입하면 KPI가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두 방식은 서로를 대체하기보다는 역할이 구분된 도구에 가깝습니다.
OKR이 조직이 향해야 할 방향과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프레임워크라면, KPI는 현재 성과 수준을 보여주는 계기판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OKR의 핵심 결과(Key Results)를 수치로 정의할 때 KPI를 함께 활용합니하는데요.
즉, 무엇에 도전할지를 정하는 것은 OKR의 역할이고 그 진행 상황과 결과를 측정하는 기준은 KPI가 담당한다고 이해하는 편이 보다 명확합니다.

📊 OKR vs KPI vs MBO 비교표
구분 | OKR | KPI | MBO |
기본 철학 | 도전적 목표를 통한 방향 정렬 | 핵심 지표 달성 관리 | 개인 목표 달성과 평가 |
목표 성격 | 야심차고 변화 지향적 | 현실적·측정 가능 | 합의된 달성 목표 |
수립 방식 | Top-down + Bottom-up | 주로 Top-down | 상사–구성원 협의 |
운영 주기 | 짧음 (분기/월) | 중간~장기 | 보통 연간 |
달성 기준 | 60~70%도 성공으로 봄 | 100% 달성 목표 | 달성률이 평가에 직결 |
피드백 방식 | 상시 점검, 대화 중심 | 수치 모니터링 | 평가 시즌 중심 |
OKR 방식이 적합한 조직 특징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은 목표와 핵심결과로 구성된 성과관리 방식인데요. 빠른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강점을 보이며 시장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새로운 시도가 반복되는 IT·테크 조직이나 스타트업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작동합니다.
조직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다면 구성원 모두가 회사의 방향성을 명확히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OKR은 전사 목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팀과 개인의 목표를 이에 연결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이러한 정렬을 가능하게 합니다.
대표적으로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은 OKR을 통해 전사적 방향성을 공유하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회사 차원의 목표와 함께 각 팀은 이에 연결된 목표를 자율적으로 설정합니다.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하되 달성률 자체보다 학습과 개선을 더 중요한 가치로 두는 문화가 돋보이는 조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직의 목표가 신규 어플 서비스 출시 후 6개월 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것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위 목표를 OKR 방식으로 설정한다면?
- Objective (목표) : 신규 어플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
- Key Results (핵심 결과)
- 누적 다운로드 50,000건 달성
- 주간 활성 사용자 비율(WAU) 40% 확보
- 사용자 피드백 상위 3개 기능 개선 후 해당 기능 사용률 25% 증가
- 앱스토어 평점 4.3 이상 유지
- 운영 방식
- 매월 진행 상황을 공개 공유
- 시장 반응에 따라 목표 조정
OKR의 핵심은 100% 달성 여부보다 시장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고 학습하는 과정에 있는데요.
다만 OKR은 목표 설정만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투명한 공유와 수시 점검, 피드백 문화가 함께 갖춰져야 하며, 보상과 직접 연결될 경우 도전적 목표 설정이 위축될 위험도 존재합니다.
KPI 방식이 적합한 조직 특징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는 성과를 명확한 수치로 관리해야 하는 조직에서 가장 강력하게 작동하는 지표 중심의 관리 방식으로, 영업, 생산, 고객 응대처럼 결과가 정량적으로 표현되는 직무에서 특히 효과가 큽니다.
특히 콜센터나 물류센터처럼 업무가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조직에서 KPI는 높은 활용도를 보이는데요. 응대 건수, 처리 시간, 고객 만족도 등의 수치를 기반으로 개인과 팀의 성과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보상 체계와 연결하기에도 용이합니다.
KPI의 가장 큰 강점은 명확성입니다. 달성해야 할 기준이 분명하기 때문에 구성원은 혼란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성과 평가의 일관성 또한 확보됩니다.
그러나 매출 중심의 수치만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장기적인 가치나 고객 경험과 같은 요소가 간과될 위험도 존재하는데요. 따라서 정량 지표와 함께 질적인 요소, 그리고 업무 과정에 대한 평가를 균형 있게 설계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같은 상황(신규 어플 서비스 6개월 내 시장 안착)을 KPI 방식으로 설정한다면?
동일한 목표 아래 KPI는 명확한 달성 기준 중심으로 설계됩니다.
- 월 신규 다운로드 10,000건
- 가입자 중 유료 전환율 12%
- 3개월 유지율 60%
- 고객 문의 평균 응답 시간 1시간 이내
운영 방식
- 주간 대시보드로 실시간 모니터링
- 목표 대비 달성률 추적
KPI는 달성 여부가 분명하며, 목표 수치는 100% 달성을 기준으로 관리됩니다. 성과는 수치로 평가되고 보상과 연결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MBO 방식이 적합한 조직 특징
MBO(Management by Objectives)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높은 효과를 발휘하는 목표관리 방식으로, 명확한 위계와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전통 제조업, 금융권, 대기업 조직에서 널리 활용됩니다.
이 방식의 핵심은 목표를 상사와 구성원이 함께 합의한다는 점입니다. 목표 수립 과정에 참여한 구성원은 자신이 약속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실행력과 몰입도로 이어지게 됩니다.
최근에는 중장기 프로젝트 운영에 MBO를 반영한 사례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AI 크루는 일정 기간 동안 생산성 향상 AI 도구의 기획과 제작에 집중하며 과제 발굴부터 실행까지 목표 기반 운영 체계를 적용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조직 차원의 생산성 개선과 실행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했습니다.
같은 상황(신규 어플 서비스 6개월 내 시장 안착)을 MBO 방식으로 설정한다면?
MBO는 개인별 책임 목표로 구체화되는데요.
- 개인별 목표 예시
- 마케팅 매니저 : 상반기 누적 다운로드 100,000건 확보 및 브랜드 인지도 10% 상승
- 프로덕트 매니저 : 상반기 기준 사용자 만족도 4.3 이상 유지 및 핵심 기능 완성도 개선
- 개발 리더 : 상반기 평균 서비스 가동률 99.5% 이상 유지 및 주요 장애 3건 이하 관리
- 운영 방식
- 분기 말 상사와 1:1 평가 미팅을 통해 달성도 검토
- 달성률 기반 성과 평가 및 보상 반영
목표는 상사와 구성원이 협의해 설정되며, MBO는 목표 달성도가 개인 평가와 직접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책임 중심 관리에 강점을 보입니다.
즉, 같은 “신규 어플 서비스 6개월 내 시장 안착”이라는 목표라도 아래와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 OKR → 방향 정렬과 학습 중심
- KPI → 수치 달성 중심
- MBO → 개인 책임과 평가 중심
결국 성과관리 방식의 차이는 목표 내용이 아니라 조직을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설계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과관리, 이제는 조직에 맞게 설계해야 할 때

성과관리 방식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우리 조직의 환경과 전략, 그리고 실제 일하는 방식에 얼마나 적합한가입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하나의 제도만을 고집하기보다 OKR로 방향을 정렬하고, KPI로 운영 성과를 관리하거나 MBO로 개인의 책임과 성장을 설계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제도는 설계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운영 과정에서 구성원이 목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 피드백이 실제 행동 변화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몰입과 성과 향상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성과관리의 방향이 성장 중심인지, 그리고 피드백과 대화가 가능한 구조인지에 따라 조직문화와 인재 유지 수준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성과관리 체계를 인재 유지 전략과 긴밀하게 연결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만약 다른 기업들은 어떤 방식으로 조직을 관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이직률 관리 전략과 운영 사례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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