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머 인터뷰] 명상이 어렵다면? 차 명상·아로마·싱잉볼로 시작해보세요

명상은 좋지만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졌다면 주목하세요. 차 명상은 오감에 집중해 생각을 쉬게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명상 방법입니다. 바쁜 직장인도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힐링 루틴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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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9, 2025
[달래머 인터뷰] 명상이 어렵다면? 차 명상·아로마·싱잉볼로 시작해보세요
“한 참여자가 종이를 빼곡히 채우며 말했어요. '나 스스로와 대화를 해본 적이 언제였나? 나와 따뜻한 대화를 나눈 시간을 누릴 수 있어 너무 편안했어요' 라고요.”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눌까요?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 변정은 달래머는 이 질문에 ‘차 한 잔’으로 답합니다. 아로마, 차 명상, 싱잉볼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고, 누구나 부담 없이 웰니스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우울증과 영양실조라는 아픔을 요가와 명상으로 극복하고, 많은 직장인들에게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치유를 주고 계신 변정은 달래머의 이야기를 확인해보세요.

🌿 “몸과 마음이 아팠던 시간, 요가 매트 위에서 살아있음을 느꼈어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국제 아로마 테라피스트 변정은입니다. 아로마 향기와 차 명상, 그리고 소리를 활용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나누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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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분야로 들어오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한동안 몸과 마음이 아팠던 시간이 있었어요. 고등학생 때 교환학생을 갔는데, 호스트 가족의 상황이 좋지 않아 저도 안 좋은 영향을 받으면서 마음의 병이 생겼습니다. 식습관이나 생활이 불규칙해지고 우울증이 찾아오면서 결국 조기 귀국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어요.
당시 1년 동안 집 밖을 나가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고, 영양실조까지 왔었습니다. 19세의 나이에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고, 손톱이 부서지고, 몸무게도 계속 줄어드는 정말 힘든 시기였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에서 벗어나 외곽으로 이사를 가게 됐는데, 그곳에서 자연 속을 산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지는 시간들이 있었어요. 몸의 기운을 회복하고 나니 무언가를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그때 처음 시작한 게 요가 수련이었습니다.
첫 요가 수업에서 매트 위에서 몸을 움직이며 심장이 뜨겁게 타오르는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경험을 시작으로, 저처럼 힘들어하고 주저앉아 있는 분들에게도 이 뜨거운 감각과 살아있는 느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그것이 웰니스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요가에서 아로마·차·소리로 확장된 배경이 있으실까요?

요가 수련을 통해 제 마음과 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돌보는 방법들을 찾게 됐어요. 향기와 명상을 우연히 접하게 됐고, 요가 수련과 결합했을 때 아로마 향기의 치유 효과와 명상의 편안함이 더욱 증대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세 가지를 접목한 아로마 명상 요가를 나누고 있습니다. 함께 어우러질 때 훨씬 더 깊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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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명상이 ‘명상 초보자’에게 특히 좋은 이유

달램에서는 주로 차명상을 진행하셨는데, 일반 명상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마음의 주의가 외부로 향해 있는 상태로 시간을 보내잖아요. 그러다 갑자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명상 시간이 주어지면 어색하거나 어려울 수 있어요. 명상은 우리 마음의 감각을 내부로 가져오고 나의 생각을 바라보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차 명상은 그런 분들에게 자연스럽게 내면으로 주의를 돌릴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줍니다. 오감을 집중해서 경험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나의 내부 감각으로 주의를 가져오는 데에 좀 더 편안한 도구가 될 수 있어요.
 

차 명상과 다도와 차이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차 명상과 다도를 혼동하시는데, 다도는 차를 우리고 차를 나누는 거에 대한 예법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차 명상은 예법보다는, 그 순간에 머무르면서, 차 자체의 향기와 맛을 음미하는데 좀 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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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차의 색, 향, 맛, 찻잔을 감싸고 있는 온도, 입안에 머무는 촉감다섯 가지 감각을 하나하나 경험하면서 그 감각에 온전히 주의를 기울입니다. 이를 통해 평소 사용하던 분석적 사고나 무거운 생각들을 잠시 내려두고 쉬어가는 연습을 할 수 있어요.
오감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마음에서 어떤 생각들이 일어나고 사라지는지, 내 몸의 컨디션이 오늘 편안한지 피곤한지 등 나에 대해 순수하게 주의를 가져올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차 명상의 핵심이에요.

기업에서 차 명상을 진행하실 때, 직장인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가장 많이 듣는 반응이 "생각보다 차 한잔을 통해서 내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휴식이 된다"는 점에 대한 놀라움이에요. 평소 바쁘게 지내며 습관적으로 차를 마시던 것과 달리, 온전히 차 한 잔의 향기나 맛, 온도를 경험하면서 마음을 들여다보고 바빴던 마음을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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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가 맑아지는 즉각적인 변화, 싱잉볼·코시벨의 매력

여러 힐링 도구 중 ‘차와 소리(싱잉볼· 코시벨)’에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사실 제 강사 생활은 요가로 시작했고, 그러다가 아로마와 명상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요가 이전에 차를 훨씬 더 일찍 접하게 됐어요. 제가 처음 다도를 시작한 건 다섯 살 즈음인데, 친고모께서 다도 교육을 하고 계셨던 덕분에 어린 나이에 다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저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찻잔을 손으로 감싸는 동작, 차를 음미하는 감각, 그런 감각에 주의를 기울였던 연습들이 이후에 제가 요가 수련을 할 때도 몸을 느끼는 감각과 연결되더라고요. 또 향기를 안내하고 경험할 때도 그런 향에 대한 모든 감각의 연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차를 활용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소리는 우리 오감 중에서 청각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는데요. 소리를 통한 마음의 쉼과 울림을 직접 경험하고, 그 효과를 느껴서 프로그램에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기업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실 때 소리 도구(싱잉볼/코시벨) 쪽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싱잉볼이라는 힐링 도구를 알고 계시더라고요. 강의장에 싱잉볼과 코시벨을 준비해두면, 들어오실 때부터 "와, 오늘 싱잉볼도 우리 경험하는구나" 하면서 반가워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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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처음 싱잉볼을 경험하신 분들의 반응이 좋아요. 유튜브로 듣는 것과 달리 소리의 파동을 몸으로 느끼며, 머리가 맑아지고 가벼워지는 변화를 직접 느끼시면서 굉장히 신선한 경험에 즐거워하시고 만족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이신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참여자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최근 디캠프에서 진행한 차 명상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참여자들이 각자의 모습대로 열중했던 그룹이었는데, 시작부터 열정적인 눈빛과 높은 집중도를 보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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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차를 마시면서 떠오른 생각이나 마음을 기록하고, 자신에게 다정한 한마디를 적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대부분의 참여자분들이 진중하게 글을 작성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이고 뭉클했어요.
한 참여자분이 종이를 깜지 수준으로 빼곡히 적으셨는데요. 그분이 이렇게 소감을 전해주셨어요. 나 스스로와 대화를 해본 적이 언제였나? 나와 따뜻한 대화를 나눈 시간을 누릴 수 있어 너무 편안했어요' 라고요. 그 말씀을 들었을 때 뿌듯했습니다.
 

프로그램 후 참여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피드백은 어떤 걸까요?

명상 시간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한 시간 동안 우리가 명상을 할거다” 라고 했을 때, “그 시간 동안 어떻게 명상을 하지? 너무 긴 거 아니야?” 라고 조금은 부담감을 가지시기도 하세요.
그런데 막상 차 명상이나 아로마 명상을 한 시간 하고 나면, "시간이 너무 짧다"는 피드백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웃음) 그만큼 그 시간에 온전히 몰입을 해서 그 순간에 계셨다는 것과도 연결이 되거든요. 차명상이나 아로마 명상은 명상이 처음이신 분들에게 편안하게 그 시간들을 경험하게 만드는 굉장히 좋은 도구라고 각을 합니다.
 

아로마 DIY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반응이 어땠나요?

직접 내가 좋아하는 향기를 고르고, 그 향기로 나만의 제품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호기심과 즐거움, 그리고 성취감도 있으신 편이에요. 그래서 만들기 하실 때에는 대부분의 참여자분들이 즐겁게 참여하시고 만족도도 아주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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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문화를 만드는 웰니스의 힘

웰니스 프로그램이 조직문화나 업무 효율에 어떻게 기여한다고 보시나요?

각자의 업무만 하는 시간보다 한 공간에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함께 나누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나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타인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그 과정이 팀 안에서 조금 더 부드러운 관계와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기업에서 웰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가장 큰 장점은 "사람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분 한 분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마음 케어나 건강적인 측면을 돌보기 위한 프로그램을 한다고 느낍니다. 이런 메시지가 구성원들에게 전달될 때 조직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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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머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무엇인가요?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참여자분들이 들어오실 때 대부분 얼굴이 많이 지쳐있거나 경직되어 있는 긴장도가 많이 높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시간이 끝나고 강의장을 나가실 때 밝은 미소, 촉촉해진 눈가로 나가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 나를 이해하는 다정한 걸음, 웰니스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웰니스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요?

‘스스로에 대한 솔직하고 순수한 이해와 그 이해를 통해서 스스로에게 좀 더 다정해지는 한 걸음’라고 생각해요. 결국 웰니스는 나를 알아가고, 나를 위한 과정이거든요.
 

선생님만의 건강관리법이나 루틴이 있으실까요?

전국 지방 출장 강의를 많이 다니는 바쁜 일정 후에는 반드시 개인적인 휴식시간을 가져 재충전합니다. 제 주요 충전 방법 중 하나는 자연 속 산책이에요.
서울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자연 속에서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시간이 부족할 때는 서울 내 공원에서 산책을 합니다. 나무 내음, 흙내음, 바람에 실려오는 다양한 향기들을 피부로 직접 경험하며 충전하고, 여유가 있는 날에는 개인적인 차 명상 시간을 갖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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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직장인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음챙김 방법 하나만 추천해주신다면요?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마음을 돌보고 케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어떤 사람에게는 느리게 천천히 걷는 명상이, 어떤 사람에게는 속도를 내며 뛰는 달리기가 명상이 될 수 있거든요. 잠깐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닌, 습관처럼 일상에 스며들어 꾸준히 할 수 있는 나만의 명상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건 출근길 명상이에요. 늘 가는 길을 ‘아는 길’로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이 길에서 무엇을 발견할까?’라는 시선으로 걸어보는 거죠. 평소 주의를 두지 않던 것에서 작은 아름다움이나 따뜻함을 발견할 수 있고, 출근하는 길이 무겁지 않고 하루를 생기있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 달래머 활동을 고민 중인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마디

기업 강의를 해보고 싶어도 두려워하시는 강사님들이 계시더라고요. 큰 부담감과 두려움보다는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떠올려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각 강사마다 마음속에 두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중심과 철학을 먼저 생각한다면, 각자의 색깔대로 웰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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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노트

“명상은 좋은데 어렵게 느껴진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요. 막상 가만히 앉아 ‘생각을 비워야 한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부담이 오곤 했거든요. 그런데 변정은 달래머님의 말씀대로 명상을 통해서 생각을 억지로 멈추려 하기보다, 집중을 내부 감각으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쉬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를 돌보는 일은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오늘의 나를 잠깐이라도 느껴보는 작은 시간에서 시작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차 한 잔을 온전히 음미하는 시간, 출근길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순간, 나 자신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경험. 이 모든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고, 나아가 조직 전체의 문화를 바꿀 수 있어요 :)
오늘 하루,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요즘 내 몸과 마음의 신호를 얼마나 자주 들여다보고 있는지,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 생생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글로 읽은 것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생생한 변정은 달래머님의 이야기,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싱잉볼의 울림과 차 명상의 실제 모습까지, 영상 속에서 힐링의 에너지를 가득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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