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재활·도수치료까지 20년, 이제는 손만 얹어도 어디가 아픈지 안다고 말합니다. 박성진 달래머는 오늘도 임직원의 책상 앞으로 직접 찾아가, 통증을 잠깐 풀어주는 대신 '왜 아픈지'를 함께 찾습니다.
종일 모니터를 보다 고개를 들면 목과 어깨가 뻐근하게 굳어 있습니다. "원래 이런가 보다" 하고 넘긴 그 뻐근함을, 누군가는 손을 얹는 순간 "여기가 문제네요" 하고 짚어냅니다.
오늘 만난 박성진 달래머는 정형외과, 재활, 도수치료를 두루 거친 20년 차 물리치료사입니다. 지금은 임직원의 실제 업무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정테라피 달래머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통증을 잠깐 풀어주는 게 아니라, 왜 아픈지와 어떻게 관리할지를 같이 찾는 시간"이라는 그의 철학을 들어봤습니다.
🩺 20년, 물리치료사의 길 위에서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수원에 살고 있고, 근골격계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는 일을 기쁨으로 여기며 행복하게 일하고 있는 삼남매 아버지 물리치료사입니다.
🎙️ 정형외과·재활·도수치료까지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오셨어요. 처음 이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윗집에 살던 이웃 형님이 물리치료과를 다니셨는데, 적극 추천해 주셨어요. 그게 물리치료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달램과 함께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육아휴직 중에 우연히 달램을 알게 되어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 한 분을 마주하면, 가장 먼저 보는 것
🎙️ 교정테라피는 임직원의 실제 업무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잖아요. 현장에 들어서서 한 분을 마주하면, 가장 먼저 무엇부터 살피시나요?
일단 자세를 봅니다. 테라피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서 있는 상태와 누운 상태에서 자세를 살펴 그분의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 20년간 정형외과는 물론 재활, 도수까지 두루 경험하셨어요. 이 오랜 임상 경력이 임직원의 몸을 읽어낼 때 어떤 강점이 되나요?
경력은 무시할 수 없더라고요. 굳이 "어디가 아프다"고 말씀하지 않으셔도, 손으로 짚어보면 그분이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고 얼마나 고통스러우신지 알 수 있어요.
"사실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자신만의 아픔이 있잖아요. 그걸 공감만 해드려도 짧은 시간이지만 그 안에서 마음과 몸의 힐링을 경험하세요."
🔑 "그때뿐"이 아니려면 필요한 두 가지
🎙️ 교정테라피가 '그때뿐'이 아니라 효과가 오래가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포인트는 두 가지예요.
내가 왜, 무엇 때문에 아픈지 그 이유를 아는 것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통증을 관리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솔루션
🎙️ 하루 종일 책상 앞에 굳어 있는 직장인을 보시면, 가장 자주 건네게 되는 '첫 마디'는 무엇인가요?
"바른 자세"입니다. 식사, 운전, 회사 업무까지 현대인에게 앉아 있는 삶은 사실 피하기 어려운 패턴이에요. 그래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첫째가 바른 자세, 둘째가 기본적인 스트레칭입니다.
🏢 직군마다 다른 통증의 지도
🎙️ 경기도청, 한전KDN, 카카오뱅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다양한 직군을 만나오셨어요. 직군마다 유독 자주 보이는 통증 패턴이 있던가요?
사무직과 운전직의 공통점이 뭘까요? 바로 앉아서 장시간 하는 업무라는 점이에요. 그러다 보니 비슷한 통증의 지도가 그려집니다.
골반 후방경사 → 요통
굽은 등 · 라운드 숄더 → 어깨 통증
거북목 → 목디스크 등 목의 문제
이런 분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 작은 습관 하나가 바꾼 변화
🎙️ 박성진 달래머의 제안으로 작은 자세 습관 하나를 바꿔 몸이 한결 편해진 분의 사례,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지인 한 분이 거북목과 목·어깨 통증을 늘 호소하셨어요. 그래서 간단한 턱 당기기 운동(Chin-in exercise) 하나만 알려드렸는데, 몇 달 뒤에 "통증이 많이 좋아졌다"며 고마움을 전해주셨을 때 참 뿌듯했습니다.
💡 1분이면 되는 자세 교정 꿀팁
지금 모니터 앞에 계신 분들을 위해, 박성진 달래머가 1분 동작 하나를 콕 짚어주셨어요.
🪑 까치발 호흡 (의자에서 1분)
의자 뒤로 가서, 등받이(헤드)에 손을 가볍게 올립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5초간 까치발을 유지합니다.
10회 × 3세트만 해보세요.
→ 골반 정렬과 거북목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것만은 하지 마세요'
등받이에 과도하게 등을 기대고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는 자세입니다. 골반이 벌어질수록 코어 근육이 약해질 수 있거든요. 앉아 계실 때는 되도록 무릎 사이를 가깝게 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남의 몸을 고치는 사람의 루틴
🎙️ 남의 몸을 바로잡아 주시는 박성진 달래머만의 사소한 '몸 관리 루틴'이 있다면요?
"운동 꼭 해야지" 하고 마음먹으면 어느 순간 몸이 부담을 느껴 하기 싫어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에 '가상 턱걸이 운동'(까치발 들고 어깨 펴고 턱 당기기)처럼 가볍게 할 수 있는 동작을 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세가 무너지기 때문에 최소한으로만 보려고 해요.
잘 때는 핸드폰을 거실에 두고 침대로 가서 자기
몸이 피곤하면 핸드폰을 보기보다 눈 감고 쉬기
💌 기업 담당자분들께 한 마디
🎙️ 마지막으로, 임직원의 몸 건강을 챙기고 싶어 하는 기업 담당자분들께 전문가로서 한마디 부탁드려요.
작년에 한 국내 대기업에서 교정테라피를 진행했는데,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 테라피를 다 받으시고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회사 복지로 여러 프로그램을 많이 받아봤지만, 교정테라피가 가장 만족스럽다."
달래머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많은 기업을 방문하며 임직원분들의 다양한 사례를 경험하고, 어려움에 공감하고, 나아가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에 저는 큰 행복을 느낍니다.
"교정테라피가 짧은 시간일 수 있어요. 하지만 물고기(마사지) 그 자체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문제의 원인과 해결법)을 얻어 가신다면, 정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
에디터 노트
인터뷰 내내 가장 자주 등장한 단어는 '이유'였습니다. 어디가 아픈지가 아니라 왜 아픈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지. 박성진 달래머에게 교정테라피는 통증을 잠깐 눌러주는 시술이 아니라, 자기 몸을 읽는 법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말씀하신 속담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건강한 사람에게는 천 가지 바람이 있고, 아픈 사람에게는 한 가지 소망밖에 없다."
오늘 하루, 모니터 앞에서 1분만 까치발을 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천 가지 바람을 지키는 일은, 어쩌면 그 작은 습관 하나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