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머 인터뷰] 당장 좋아지는 게 전부가 아니에요, 유지가 핵심이죠

한정된 케이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업 현장으로 향한 정현준 달래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세종에서 KB 44층까지, 달램과 함께하며 경험한 10년 차 물리치료사의 변화와 성장을 만나보세요.
이지윤's avatar
Jan 15, 2026
[달래머 인터뷰] 당장 좋아지는 게 전부가 아니에요, 유지가 핵심이죠
교정테라피에서 제일 중요한 건 통증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그 상태를 다시 아프지 않게 ‘유지’할 수 있느냐 에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올 때는 분명 몸이 가볍습니다. 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통증은 다시 돌아오고, 다시 병원을 찾게 되는데요. 정현준 달래머는 이 익숙한 패턴이야말로 기존 방식이 놓치고 있던 포인트라고 말합니다.
10년 차 물리치료사인 그는 오랜 병원 근무를 거쳐 달래머로 합류하였고, 기업 현장을 오가며 현장 방문 교정테라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가 왜 달래머가 되었는지, 교정테라피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지, 그리고 현장에서 몸과 사람, 조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들어봤습니다.

🔎 “더 다양한 케이스를 보고 싶었어요”

🎙️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10년 차 물리치료사 정현준입니다. 현재는 달램에서 기업 출장 교정테라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병원에서 일하시다가 달래머와 함께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프리랜서의 세계가 궁금했어요. 하루 4시간 정도만 집중해서 일하는 방식을 경험해보고 싶었거든요. 또 병원에서 계속 일하다 보니 환자 케이스가 지역 특성에 따라 한정적이더라고요. 제가 있던 세종시는 주된 고객층이 공무원이다 보니 특정 통증 패턴이 반복되는 구조였어요.
저는 더 다양한 케이스를 보고 싶었는데, 또 다른 병원으로 간다고 해도 결국 거기에 맞는 케이스만 보게 되잖아요. 다양한 기업에 출장을 가면 훨씬 더 현장감 있게 여러 케이스를 경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달래머로 합류하게 됐죠.

💡 “직접 가니까, 굳이 설명을 안 들어도 문제가 보이죠”

🎙️ 실제로 해보시니 그 부분이 충족되셨나요?

네, 저는 원래 호기심이 많은 편인데요.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 가게 되면 고객이 "저는 이런 일을 해요"라고 말하기 전에, 제가 현장을 보고 "이런 일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라고 먼저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작업 환경, 반복 동작, 공간 구조만 봐도 업무 특성이 보이거든요. 이런 현장감이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교정테라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통증이 줄어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효과를 유지하는 거예요.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피드백이 "그날은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2~3일 지나니까 다시 아파요"거든요.
그래서 왜 통증이 줄었는지, 왜 다시 아플 수밖에 없는지, 일상에서 무엇이 반복되고 있는지를 고객이 인지하도록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해요. 그 인지가 없으면 거의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밖에 없으니까요.

🤔 “제 몸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어요”

🎙️ 직장인분들이 교정테라피를 처음 경험할 때 가장 많이 하시는 반응은 어떤가요?

"시원하다"라는 반응도 많지만, 그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더 인상 깊어요. "제가 제 몸을 이렇게까지 모르고 있는 줄 몰랐어요", "제 몸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네요"라고 하시거든요.
나름 개인 운동을 하거나 관리를 하시던 분들도 비대칭이 있는 줄 몰랐다며 놀라시는 경우가 많아요. 교정테라피는 단순히 몸을 풀어주는 시간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스스로 다시 인식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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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오실 때부터 이미 관찰이 시작되죠”

🎙️ 교정테라피를 진행하실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확인하시나요?

저만의 루틴이 있는데요. 고객이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순간부터 관찰을 시작해요. 걸음걸이, 소지품을 내려놓는 방식, 의자에 앉는 자세 같은 무의식적인 패턴을 먼저 봐요. 이 과정에서 이미 꽤 많은 정보를 캐치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베드에 눕기 전에 취미나 운동에 대해 먼저 질문해요. 취미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긴장을 풀고 몸에 힘을 빼게 되는데요. 그러면 "이 운동할 때 여기가 아파요"라는 식으로 통증도 훨씬 더 자연스럽게 공유되거든요. "어디가 아프세요?"라고 직접 물을 때보다 훨씬 효과적인 거죠.

🎙️ 기업마다 특징적인 통증 패턴이 있나요?

사무직과 현장직의 차이가 명확해요. 사무직은 경추 통증, 승모근, 디스크 같은 신경계 문제를 동반한 통증이 많습니다. 현장직은 반복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숙이는 자세 때문에 관절이나 외상성 통증이 많아요.

📌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 업무 환경을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환경을 바꿀 수 없으면, 반대 패턴의 움직임을 만들어야 한다"예요. 8시간 앉아서 일했다면, 집에서 1시간 정도는 반대되는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는 거죠. 사장이 아닌 이상 우리가 회사에서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그래서 업무할 때와 반대되는 근육을 사용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운동을 알려드린 후에, 숙제처럼 집에서도 스스로 해보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고객들도 쉽게 이해하시더라고요.

🎙️ 여러 현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요?

KB자산운용이 기억에 남아요. 44층에서 진행했는데, 일단 뷰가 너무 좋았어요. 다른 곳은 지하에서 할 때도 많거든요. 높은 곳에 있으니, 기본적으로 활기찬 분위기가 있었고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계시던 분들이 뷰 좋은 휴게실에서 교정테라피를 받으시면서 "우리 회사에 이런 곳이 있었네요. 저도 한 번도 여기 와본 적이 없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게 참 인상 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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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정테라피 같은 웰니스 프로그램이 조직 문화에도 영향을 줄까요?

그럼요. 통증이라는 게 원래 오래 일한 사람이 더 아플 거라는 인식이 있잖아요. 그러면 사회 초년생은 "벌써 그 나이에 아프냐"는 얘기를 들을까 봐 숨기게 되거든요. 그런데 교정테라피를 받고 나서 팀원들에게 "어땠어?"라고 물어보고, "이래서 이렇게 했는데 진짜 좋더라"고 공유하게 되면서 통증에 대한 기피 현상이 사라지는 거죠.
오히려 상사가 "허리 안 좋다면서? 쿠션 같은 거 쓰는 게 좋대"라고 먼저 챙겨주기도 하고요. 서로 친해지고 협동심도 생기고, 대화가 더 원활해져요. 직장에서 내가 아픈 걸 숨길 필요 없이, 오히려 이런 걸 계기로 대화의 창이 열리죠.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면서 업무 분배도 더 잘 될 수 있고요.

🎙️ 가장 보람을 느끼시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계시던 분이 생각을 바꾸실 때예요. "이런 프로그램이라면 저는 앞으로도 쭉 받을 것 같아요", "그동안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하실 때가 가장 보람차요.
비싸다는 인식도 많고, 안 좋은 경험을 하신 분들도 많거든요. 그런데 제가 전달하고 싶었던 의도를 알아주실 때, 그 안 좋은 인식을 뚫고 이해해 주실 때 정말 뿌듯해요.

☝️ “부지런함? 이거 하나만 해보세요”

🎙️ 몸의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부지런함이요. 이건 3만 보 걷기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요. 사무직 분들께 항상 하는 얘기가 "물 자주 떠서 드세요", "담배 피우러 나가실 때 스트레칭하세요"예요. 자연스러운 스트레칭을 하는 분들은 3만 보 걸은 것만큼 몸이 건강하거든요.
50분에 한 번씩 일어나서 복사기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러운 운동이 돼요. 부지런한 게 업무 효율을 떨어뜨릴 것 같지만, 오히려 그 시간에 집중해서 하면 더 효율적이에요. 하루 종일 앉아 있어 봤자 몸 아프면 안 되잖아요. 몸 컨디션이 좋으면 짧은 시간에도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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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하시는 건강 관리 루틴이 있다면요?

저는 운동을 권장하는 편인데요. 대부분 "시간이 없다"라고 하시는데, 사실 5분만 해도 운동이거든요. 주차하고 아파트 헬스장에 잠깐 가서 등 운동 한번 하고 오거나, 집에서 자기 전에 폼롤러 하는 것 정도만 해도 돼요.
눈에 보이는 곳에 소도구를 두고, 짬 내서 하는 것도 좋은데요. 꼭 결제하고 어디를 가야 운동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집에서 TV 보면서 제자리걸음만 해도 충분한 운동이에요. 운동은 시간 나서 하는 게 아니라 시간 내서 하는 거예요.
실제로 집에서 스트레칭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 텐데, 하면 시원하잖아요. 그러면 더 하고 싶어지고요. 폼롤러든, 마사지 건이든, 아로마 오일이든 눈에 보이는 곳에 배치해 놓으면 자주 사용하게 돼요.

🎙️ 반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요?

다리 꼬지 마세요!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에요. 다리 꼬아서 좋은 거 하나도 없어요. 골반이 틀어지면 걸음걸이도 틀어지고, 자세도 틀어지고, 척추 전체 커브도 많이 틀어집니다.

🏃 “지금도 계속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 달래머로 함께 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현장에 가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고객들이 저한테 배워가는 게 있는 만큼 저도 그분들한테 배우고 있기도 합니다. 근골격계 지식뿐만 아니라 여러 직종에서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 보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무(無)에서 시작하는 분들에게 스트레칭을 알려드리면서도 배우는 게 많아요. '이런 방법이 있는데 왜 나는 그동안 생각을 못 했을까?', '알고 있었는데 왜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깨달음이 너무 소중하죠.

🎙️ 이전 병원 경력이 지금 업무에 도움이 되나요?

엄청나게 도움이 돼요. 병원이 기본 베이스거든요. 특히 저는 척추관절병원에서 근골격 운동 부상과 다양한 수술 케이스를 많이 봤는데요. 그래서 고객의 허리 수술 자국만 봐도 대충 어떤 수술을 받으셨는지 예상이 돼요. 허리 디스크 수술만 해도 30여 가지가 넘다 보니까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본인이 무슨 수술을 받았는지 잘 모르시거든요. 그런데 저는 상처만 봐도 알 수 있으니 더 조심스러운 케이스에서도 적절한 솔루션을 드릴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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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시다면요?

제 좌우명이 하나 있어요. 바로 '초심'이에요.
교정테라피뿐만 아니라 어디서 일을 하든, 누구랑 친해지고 나면 좀 내려놓게 될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럴수록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오래된 고객일수록, 고정 고객일수록 처음에 했던 것만큼 계속 노력해야 된다는 거죠.
"저 선생님 전에는 잘했는데 요즘은 좀 안 해주더라"는 말보다는 "사람이 정말 한결같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예요.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고민은 시작을 늦출 뿐이에요”

🎙️ 달래머 활동을 고민하는 물리치료사분들께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저도 많이 고민했는데, 솔직히 고민은 시작만 늦출 뿐이에요. 프리랜서에 대한 불안감은 당연히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시간만 잘 활용하면 병원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발전 가능성도 충분해요.
나중에 다시 병원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지금 이 시간이 절대 아깝지 않을 거예요. 달래머 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이 경험하고 또 깨달은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전 꼭 한번 시도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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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노트
정현준 달래머와 얼마나 빨리 좋아지느냐보다 다시 아프지 않게 만드는 방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람의 인지과 습관을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기술을 넘어 태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아지는 방법은 많지만, 유지되는 방법은 드물다”라는 그의 말처럼, 인터뷰를 통해 교정테라피는 일하는 방식과 조직의 분위기까지 바꾸는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는데요.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걸음걸이를 관찰하고, 취미를 물으며 라포를 만들고, 통증의 원인을 인지시키는 접근법은 10년 동안 쌓아온 현장 경험과 진심 어린 관심에서 나온 것이었죠.
병원을 벗어나 더 넓은 현장으로 나온 정현준 달래머의 선택은 결국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유지 가능한 테라피’를 전하고 싶다는 열망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처럼 달램과 함께하는 시간이 서로에게 의미 있는 변화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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