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복지 예산을 20% 늘렸는데, 직원들이 만족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많은 인사담당자들이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며 드는 고민인데요. 예산을 늘리고 제도를 보강했지만 정작 직원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파악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죠.
복리후생은 단순히 혜택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직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제도인지, 조직 환경에 맞게 설계되어 있는지가 복지 만족도와 활용도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복리후생이란 무엇인지, 복리후생 제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체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사담당자가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복리후생의 종류
복리후생이란 임금 이외에 기업이 직원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유형의 혜택과 지원을 말합니다. 흔히 '복지'라고도 부르며 경조금, 자녀 학자금, 휴가시설 이용, 리프레시 휴가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복리후생은 크게 법정 복리후생과 법정 외 복리후생으로 나뉩니다.
구분 | 법정 복리후생 | 법정 외 복리후생 |
|---|---|---|
의무 여부 | 법으로 의무화 | 회사 자율 운영 |
운영 주체 | 국가 (법령 기준) | 기업 (자체 설계) |
주요 항목 | 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 복지포인트, 특별휴가, 경조금, 자녀 학자금 지원 |
법정 복리후생은 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처럼 법으로 의무화된 항목이고, 법정 외 복리후생은 복지포인트, 특별휴가처럼 회사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는 항목입니다.
HR 부서 및 인사담당자가 실질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영역은 대부분 법정 외 복리후생인데요.
잡플래닛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이직할 회사를 고를 때 복지 수준이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약 94%의 응답자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복리후생은 직원의 이직 결정 및 회사 선택 시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알 수 있는데요. 기업들은 이러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지 대표적인 유형을 알아보겠습니다.
대표적인 복리후생의 유형
유연한 근무 환경
유연근무는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하이브리드 근무처럼 직원 스스로 근무 방식을 일정 부분 조율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잡플래닛의 ‘직장인 최애 복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회사에 꼭 도입되었으면 하는 복지 1위는 자율근무제(시차 출퇴근, 재택근무 등)로 45.6%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로는 금전적 지원 복지(26.4%), 별도 휴가 제공(21.2%)이 뒤를 이었는데요.
이는 단순한 금전적 보상보다 근무 방식의 자율성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장기근속 특별휴가
장기근속 특별휴가는 연차유급휴가와 별도로 일정 근속 연수를 채운 직원에게 추가 휴가를 제공하는 제도인데요. 최근에는 리프레시 휴가 형태로 최대 2주 이상 장기 휴식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뱅크에서는 유연근로시간제 외에도 생일 반차 등 휴식 지원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 중 안식휴가는 3년을 근속한 구성원에게 한 달의 유급휴가와 함께 300만 원의 휴가비, 제주 최고급 휴양 시설을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는 복지입니다.
건강 및 워라밸 프로그램
사내 헬스장, 심리 상담 프로그램, 건강 PT, 테라피 서비스 등 직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지원하는 복지 제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복지 혜택을 넘어 직원의 업무 집중도와 조직 몰입도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복지포인트, 자녀 학자금 지원, 경조금, 사택 지원, 동호회 운영 등 복리후생의 유형은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때 중요한 것은 ‘어떤 제도가 좋은가’보다 ‘우리 조직 구성원에게 실제로 필요한 제도는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복리후생의 효과
MZ세대를 중심으로 구직자들이 연봉만큼이나 복리후생을 꼼꼼히 따진다는 건 이제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요즘 세대가 복지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정리하기엔 복리후생이 조직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훨씬 많습니다.
인재 확보와 유지 측면에서 잘 설계된 복리후생 제도는 채용 단계에서 경쟁력 있는 조건을 제시하는 동시에 기존 직원의 이직률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요.
비슷한 연봉 조건이라면 복지가 좋은 회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입사 후에도 제도가 잘 운영될수록 조직에 대한 만족도와 충성도가 높아집니다.
직원의 생산성 향상과도 직결됩니다. 유연근무제나 건강 케어 프로그램처럼 업무와 생활의 균형을 지원하는 제도는 직원의 스트레스를 낮추고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데요.
한국 공공부문 근로자 6,4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직원복지정책(EWP) 만족도가 이직 의도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동기 부여와 성과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복리후생은 기업 이미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복리후생이 잘 갖춰진 기업은 외부에서도 '좋은 회사'로 인식되며 이는 채용 브랜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는 우수 인재가 자연스럽게 모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줍니다.
복리후생을 늘려도 직원이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
구성원의 니즈를 반영하지 않은 설계
아무리 많은 예산을 들여 제도를 도입해도 직원 개인에게 해당하는 혜택이 아니라면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20~30대 싱글 직원이 많은 조직에서 자녀 학자금 지원을 강화하거나, 원격 근무자가 많은데 사내 헬스장을 새로 만드는 식의 복지 미스매치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소통과 홍보의 부재
실제로 좋은 제도가 있어도 직원들이 모르면 의미가 없는데요. 많은 기업에서 복리후생 제도를 도입해두고 제대로 알리지 않아 활용률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Voya Financial에 따르면 직원의 약 35%는 자신이 선택한 회사 복리후생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제도 자체보다 소통과 안내 부족이 활용률을 낮추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사내 공지, 온보딩 안내, 정기 캠페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복리후생 제도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방적인 설계
경영진이나 HR 부서의 판단만으로 제도를 기획하고 운영할 경우 직원 입장에서 '회사가 알아서 해주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구성원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면 주기적인 복지 만족도 조사와 구성원 피드백 수렴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구성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복지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복리후생 만족도 조사,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직접 물어보는 것입니다. 복리후생 만족도 조사는 단순한 설문이 아닙니다. 현재 제도가 구성원에게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이터이자, 다음 제도 개선의 출발점입니다.
만족도 조사를 통해 HR 담당자는 어떤 제도가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지, 어떤 혜택이 형식적으로만 운영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령대, 직군, 가족 구성 등에 따라 선호하는 복리후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세분화된 분석을 통해 조직에 맞는 제도 설계가 가능해집니다.
만족도 조사는 연 1~2회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문 항목에는 현재 이용 중인 혜택, 가장 만족스러운 복지, 추가로 필요한 제도, 이용하지 않는 이유 등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조사 이후에는 결과를 어떻게 반영했는지 구성원에게 공유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설문만 하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인식이 쌓이면 다음 조사의 참여율과 신뢰도가 함께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복리후생은 '많이 주는 것'보다 '구성원에게 맞게 설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도를 운영할 때 복지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구성원이 체감하는 만족도 역시 함께 높일 수 있습니다.
복리후생 예산을 확대하는 것만으로 직원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지지 않습니다.
현재 직원들이 어떤 제도를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지, 어떤 복지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제도 운영의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복리후생 운영의 첫 단계는 구성원의 인식과 의견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복리후생 만족도 조사를 통해 실제 활용도가 높은 제도, 형식적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복지, 구성원이 추가로 필요로 하는 혜택을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달램이 준비한 복지 만족도 조사 템플릿은 근무 환경과 일·생활 균형(WLB), 건강 및 웰니스 지원, 기업 문화와 동료 관계 등 총 7가지 복지 영역을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직 특성이나 현재 운영 중인 제도에 따라 항목을 자유롭게 편집하여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조직의 복리후생 제도가 직원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지금 바로 점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