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작년 대비 3배 성장, 국내 기업 웰니스 대표주자 달램의 성장 동력은?
기업 웰니스 깃발 하나만을 들고 뛰어들어 어느덧 한국 시장에서 기업 웰니스 대표주자가 된 달램. 신재욱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성장 동력과 앞으로 달램이 그리는 미래를 지금 확인해 보세요!
“밑바닥인 줄 알았는데 그 밑엔 지하 세계가 있었고, 또 그 밑에는 지옥이 있었어요”
6년 전, 아무 연고도 없는 한국에서 기업 웰니스라는 깃발 하나 들고 뛰어든 달램 신재욱 대표는 지난 시간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쉽게 열리지 않는 고객사의 문턱을 넘기 위해 회사 흡연장을 누비고, 밤마다 눈물을 삼켜야 했던 처절한 생존의 기록이었죠.
"어떻게 하면 저희 서비스를 써주시겠습니까?"라는 간절한 질문 끝에 찾아낸 B2B 시장의 본질, 그리고 고객의 지갑이 열리는 결정적 순간에 대한 통찰은 달램을 전년 대비 3배 성장이라는 눈부신 결과로 이끌었습니다. 단순한 복지 서비스를 넘어 기업의 대체 불가능한 웰니스 파트너로 거듭나기까지, 분노를 성장의 에너지로 바꾼 신재욱 대표의 인터뷰를 전해드립니다.

Q1. 대표님 안녕하세요. 먼저 ‘달램’이 어떤 서비스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는 사내 웰니스 건강 관리 플랫폼 '달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웰니스 전문가들이 기업으로 직접 방문하거나 원격으로 임직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케어하는 서비스입니다. 단순히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뒷단에서는 '누가, 언제, 얼마나' 이용하는지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ERP 솔루션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Q2. 최근 2025년 하반기부터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계시다고요.
A. 매출 기준으로 작년 대비 약 3배 성장을 예상하며, 내년 역시 올해보다 2~3배 더 도약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절대적인 매출액보다 고무적인 것은 서비스의 질과 운영 시스템이 매우 단단해졌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고객 확보와 이익 극대화를 위한 명확한 방향이 잡힌 상태입니다.
Q3.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텐데, 그간의 고난을 어떻게 묘사하고 싶으신가요?
A. 단순히 ‘데스밸리’라는 말로는 부족했습니다. 인간의 밑바닥인 줄 알았는데 그 밑에 지하 세계가 있고, 또 그 밑에 지옥이 기다리는 기분으로 5~6년을 보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고민하며 처절하게 생존을 고민했던 긴 시간이었습니다.

Q4. 처음 웰니스라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유학 시절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버, 테슬라 같은 서비스들을 초기에 경험하며 스타트업의 성장세를 지켜봤습니다. 당시 미국에선 비싼 병원비 때문에 일상적인 ‘웰니스’가 당연한 문화였는데, 한국에 오니 이 시장이 아직 비어있더라고요. 동료들과 함께 이 방대한 영역에 도전해 보기로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Q5. 한국에서 직장 경험 없이 시작하셨는데, 초기 시장 파악이 어렵지 않으셨나요?
A. 정말 어려웠습니다. 한국 직장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느 시점에 지갑을 여는지 전혀 몰랐으니까요. 처음에는 타겟 설정부터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진짜 타겟을 찾고 그들에게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기까지 무려 5~6년이 걸렸습니다.
Q6. 연고 없는 시장에서 기반을 닦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A. '무조건 들이대자'는 전략이었습니다. 첫 사무실인 역삼동 공유 오피스에서 신뢰를 주기 위해 끊임없이 사람들을 초대해 미팅했습니다. 인근 요가원과 마사지 샵을 전부 발로 뛰며 방문했고, 가게 앞에서 손님이 얼마나 오가는지 직접 세어보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습니다.
Q7. 현장 영업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코로나19로 서울이 막히자 무작정 나주 같은 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 한전 같은 대형 공기업 흡연장에서 담당자를 기다려 말을 걸기도 하고, 인맥과 수단을 총동원해 전국을 누볐습니다. 요가 매트와 마사지 베드를 직접 들고 다니며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끊임없이 어필했죠.
Q8. 수많은 거절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특별한 접근법이 있었나요?
A. 거절은 지금도 매일 당합니다(웃음). 하지만 저는 질문의 방식을 바꿨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희 서비스를 써주시겠습니까?"라고 직접 물으니 답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고객이 실제로 돈을 쓰는 지점을 하나씩 확인하며 그 상황에 맞는 제안서를 들고 다시 찾아갔습니다.

Q9. B2B 비즈니스의 본질에 대해 깨달은 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B2B는 '신뢰도'가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기업들은 단순히 스타트업이라는 이유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검증된 제품과 확실한 레퍼런스를 원하죠.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B2B는 연혁과 레퍼런스가 쌓여야 비로소 신뢰가 생기는 비즈니스라는 것을요.
Q10. 그간의 선택 중 가장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제대로 돈을 벌기도 전에 '자동화만 되면 쓸 것'이라는 가설로 성급하게 기술 개발에 투자했던 것입니다. 또 하나는 무료 체험을 남발한 것이었습니다. 무료 체험이 유료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고 시간만 끄는 경우가 많았는데, 당시엔 근거 없는 낙관주의에 빠져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었습니다.
Q11. 자금난이 극심했던 '마의 11월'이 인상적입니다. 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A. 매년 11월만 되면 잔고가 바닥을 쳤습니다. 월급과 정산금을 줘야 하는데 매출은 따라오지 않는 지옥의 로직에 갇혀 있었죠. 투자가 무산되어 만신창이가 되었을 때, 투자자로부터 "그만두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이 오히려 제 승부욕을 자극했습니다.
Q12.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현실로 돌아와 비용을 철저히 점검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솔직하게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엑셀 시트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니 사람들이 기다려 주시더군요. 사업에서 사람들과 신뢰를 지키는 법을 그때 처음 배웠습니다.

Q13. 가장 힘들었던 시기, 개인적인 마음가짐은 어떠셨나요?
A. 밤마다 울기도 하고 정말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괴로움을 밖으로 내뱉으며 살아남을 방법을 찾았습니다. 남들이 퇴근한 저녁 6시부터 밤 12시까지, 그리고 주말까지 전부 쏟아부었습니다. 부족한 점을 배우기 위해 미친 듯이 스터디하며 3~4년을 보냈습니다.
Q14. 대표님을 계속 움직이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이 시장은 무조건 된다'는 확신이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갈망은 커지는데 해결책은 부족하거든요. 방법을 몰라서 못 하는 것이지, 알면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직접 발로 뛰며 쌓은 현장의 맷집이 저를 지탱해 주었습니다.
Q15. 주주들에 대한 책임감도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A. 주주분들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제 몸뚱이가 멀쩡하니 에너지를 더 쏟아부을 수 있다고 믿었죠. 30번 부딪혀서 안 되면 60번, 90번 부딪히면 된다는 단순한 논리로 끊임없이 도움을 요청했고, 감사하게도 모두가 도와주셨습니다.

Q16. 막혔던 사업의 물꼬가 탁 트였던 결정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A. 약 2년 전, 기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왜 우리를 쓰시냐"고 물었을 때입니다. 특정 목적에 우리 서비스가 딱 맞는다는 걸 알게 된 후 그 영역만 미친 듯이 팠습니다. 또 계약이 무산된 글로벌 기업 담당자에게 조언을 구해 유료 커뮤니티에 들어갔고, 거기서 수많은 잠재 고객을 만나며 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Q17. 흔히 말하는 PMF(제품-시장 적합성)를 찾은 느낌이었나요?
A. 완벽한 PMF를 찾았다고 단언하기보다는, 그 크기를 계속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확신하는 기준은 고객 질문의 밀도가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검토해 볼게요’가 끝이었다면, 이제는 객단가, 이용 인원 대비 커버리지, 사후 관리 방식 등 매우 구체적이고 딥한 질문이 들어옵니다. 고객이 돈을 낼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죠.
Q18. 지난 6년간 리더로서 가장 크게 진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꾸준히 노력하고 발로 뛰는 모습으로 신뢰를 얻는 법을 배웠습니다. 예전엔 모든 지원 사업과 대회에서 떨어졌지만, 지표가 올라가고 고객이 돈을 내기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인정이 따라오더군요. 이제는 제 안의 '분노'를 성장의 에너지로 바꿔 시장의 문제를 돌파하는 로직을 갖게 되었습니다.
Q19. 앞으로 ‘달램’이 확장해 나갈 서비스 영역은 어디까지인가요?
A. 기존 피지컬 케어를 넘어 멘탈 케어, 건강 교육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토탈 웰니스 올인원 서비스'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직장인을 넘어 가족, 일반 소비자, 보험 영역까지 커버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기업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Sha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