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is not everything, but without health, everything is nothing."
쇼펜하우어는 누구보다도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강하게 이야기한 철학자입니다. 올해 상반기는 어떤 일을 해도 잘 풀리지 않는 시기였어요. 그래서 이렇게까지 되는 게 없으면 왜 살아야 하는지 비관하던 중에 생일 선물로 “쇼펜하우어 아포리즘”을 만나게 되었죠. 누구보다도 비관적이고 냉철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고 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단순히 비관적인 시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꿰뚫으며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강하게 만들어 주는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이번 콘텐츠를 통해 여러분도 그의 말 속에서 새로운 시각과 위로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쇼펜하우어는 어쩌다가 염세주의가 되었을까
출처: 경희대학교 대학원보
쇼펜하우어는 1788년 2월 22일, 현재 폴란드 그단스크로 알려진 단치히(Danzig)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유한 상인이자 선박 소유주의 아들로 태어난 쇼펜하우어는 가족들과 유럽 여행을 다니는 등 비교적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해요. 하지만 진로와 관련해서 자신의 자유의지를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었고, 이후 1805년에 자살로 추정되는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큰 사건을 겪게 됩니다. 이후 쇼펜하우어는 1809년 괴팅겐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다 철학으로 전환했으며, 플라톤과 칸트 철학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1813년, 루돌슈타트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충족 이유의 네 가지 근원(The Fourfold Root of the Principle of Sufficient Reason)』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그의 철학의 핵심이 되는 작업으로, 독일 관념론 철학자들(피히테, 헤겔 등)을 비판하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1818년, 쇼펜하우어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출간했으나 헤겔과의 경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철학적 작업에 몰두하며 1833년 프랑크푸르트에 정착했고, 말년에 여러 저작을 발표하며 점차 인정을 받았습니다. 1851년 『부록과 유보』 출간을 계기로 명성을 얻었고, 1860년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쇼펜하우어는 태어난 이유, 사는 이유, 그리고 죽는 이유도 없이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염세주의적 가치관이 우리의 삶에 어떠한 의미를 줄 수 있을까요?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낼 수 있을까요?
정신이 번쩍 드는 쇼펜하우어 명언
스스로 고독할 수 있는 자유
A man can be himself only so long as he is alone; and if he does not love solitude, he will not love freedom; for it is only when he is alone that he is really free.
📝 ”사람은 혼자 있을 때만 진정으로 자기 자신일 수 있다. 그리고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자유도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혼자일 때만이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 혼자 있을 때만이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말이 참 공감되었던 구절이에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서로 맞춰야 하기 때문에 나의 주장을 펼칠 때도 있고, 굽힐 때도 있어야 하죠. 예를 들어 친구와 1박 2일로 여행을 가더라도 맛집, 숙소, 교통편 등 많은 부분에서 맞춰가야 하고 타협해야 합니다. 하지만 혼자서 여행을 가면 어떤 길로 걸을지, 어떤 메뉴를 고를지 등 사소한 부분에서도 자율성을 가지고 결정할 수 있죠.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잠시나마 고독할 자유를 나에게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
It is difficult to find happiness within oneself, but it is impossible to find it anywhere else. Happiness consists in frequent repetition of pleasure. What disturbs and depresses young people is the hunt for happiness on the firm assumption that it must be met with in life. From this arises constantly deluded hope and so also dissatisfaction. Deceptive images of a vague happiness hover before us in our dreams, and we search in vain for their original. Much would have been gained if, through timely advice and instruction, young people could have had eradicated from their minds the erroneous notion that the world has a great deal to offer them.
📝 “행복을 내 안에서 찾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그것을 다른 어디에서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행복은 즐거움이 반복되는 데에 있다. 젊은이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삶에서 반드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굳은 믿음이다. 이런 믿음은 끝없는 헛된 희망과 불만을 낳는다. 우리는 꿈속에서 희미하고 기만적인 행복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그 원형을 찾아 헤매지만 결국 헛수고에 그치고 만다. 만약 젊은 시기에 적절한 조언과 가르침을 통해 세상이 많은 것을 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마음속에서 지울 수 있었다면,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었을 것이다."
💡 행복에 관한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볼 수 있는 구절이에요. 그의 관점에서 바라본 행복은 거창한 개념이 아니죠. 또한, 반드시 찾아야 하는 개념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늘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정작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러한 믿음에서 비롯된 행동이 오히려 행복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끝없이 갈망하게 하지만 손에 닿을 수 없게 만든다고 하죠. 그저 지금 나를 즐겁게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음악 듣기, 에센셜 오일 향을 맡으며 긴장을 풀기, 동네 산책하기 등 나를 즐겁게 하는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해보세요. 일상의 즐거움이 반복되면서 쌓이면 그것이 곧 행복한 삶이 될 겁니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삶의 본질
Life swings like a pendulum backward and forward between pain and boredom.
📝 "삶은 고통과 지루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진자와 같다.”
💡 그저 삶의 특성이 이렇다는 것을 알면, 지루한 순간도 잘 견뎌낼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도파민이 가득한 삶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지루함=불행함으로 인식할 때도 종종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삶 자체가 이러한 특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작은 즐거움에도 감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삶은 때로 고통과 지루함 사이를 오가는 진자와 같고, 행복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일상의 즐거움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임을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우리에게 상기시켜줍니다. 그렇다면 이런 삶을 어떻게 더 잘 살아낼 수 있을까요? 때로는 깊게 생각하지 말고, "많이 자고, 맛있게 먹고, 나를 즐겁게 해주는 소소한 것들"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침 햇살을 느끼며 산책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잠깐의 스트레칭을 하면서 나만의 리듬을 찾아가는 것이죠. 그의 철학을 통해 오늘 하루 여러분만의 작은 행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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