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워케이션 유치 현황을 알고 활용해요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잠깐! 워케이션 정의 다시 짚기
달램의 블로그에서 '워케이션'을 많이 다룬 만큼, 많은 분들이 이미 워케이션의 정의를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그래도 한번 더 짚고 넘어가봐요. 워케이션은 '일한다'(work) +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양지에서 정해진 시간동안 일을 하고 - 나머지 시간은 휴식을 취하는 근무형태를 말해요. 팬데믹을 기점으로 이전보다 많은 기업에서 기업 복지 중 하나로 채택하고 있는 워케이션은, 직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직원 리텐션과 인재 확보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기업 인사 및 복지 담당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요.
경남 지자체 워케이션 사업 모아보기
한국관광공사는 워케이션이 대중적으로 활성화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노마드'를 타겟팅 하던 기존의 워케이션 실행 방식을 넘어사 - 일반 근로자 및 기업을 타겟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국내 워케이션 권역은 크게 서울, 강원권, 경남권, 제주로 구분해서 볼 수 있어요. 강원권에서의 워케이션 사업은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정선 파크로쉬가 있죠. 파크로쉬에서의 워케이션은 리조트에서 개인 혹은 팀 단위로 업무를 보고 - 그 외 시간에 내부 시설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죠. 파크로쉬의 경우 지자체가 시행하는 워케이션 사업은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렇다면 국내 지자체에서 시행되고 있는 워케이션의 현황은 어떨까요? 국내 지자체 중에서도 경남권에서 시행되고 있는 워케이션 사업의 특징을 살피고, 각 사업이 개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좋은지 - 혹은 기업이 지자체와 관계를 맺어 활용하기 좋은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 경남 거창, 하동, 사천
경남에서 추진하는 워케이션 및 한달살이 사업에는 거창, 하동, 사천에서의 프로그램이 있어요. 거창군의 경우, 경남지역 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해요. 2024년도의 경우 <거창 한달 여행하기>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1) 거창군을 여행하고 싶은 의지가 크고, 2) 개인 SNS 등을 통해 지역 관광자원 홍보가 가능해야 함을 지원 자격 및 선정 기준으로 제시했어요. 하동군과 사천시의 경우도 비슷해요. 종합해보면, 경남권의 워케이션은 개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기에 좋은 워케이션 여건을 마련해두었다고 볼 수 있어요.
위의 지역들에서 워케이션을 경험한 사람들은 도심에서 벗어나 느긋하고 잔잔한 일상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해요.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워케이션으로 유명한 강원지역에 비해 경상지역에 대한 관심도는 전국 평균과 유사하거나 낮아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관광공사는 경상권 워케이션을 부흥하기 위해서는 기업주도 관광연계형 워케이션이 추진돼야 한다고 봐요. 즉, 고정근무시간 외의 시간대에 자율적으로 업무시간을 조절해 지역관광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거죠. 가족 단위로 워케이션을 떠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거나 - 기업 내 팀 단위로 워케이션을 가도록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으로 제시합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경남권 워케이션에 참여하고 있지만, 일반 근로자층을 공략해 지역으로의 더 많은 인구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 기업 근로자에게도 적합한 워케이션 실행방식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케이션을 도입하려는 지자체의 목적 중 하나인 '지역 홍보'와 직원의 생산성 향상 및 애사심 확보라는 기업의 입장을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의 모색이 필요합니다. 지자체에서의 워케이션 지원자격 중 하나였던 'SNS 홍보'의 경우에 -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워케이션 사업을 통해 지역을 홍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기능 중 하나겠지만, 기업의 개인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워케이션을 가서 SNS 홍보 게시글을 업로드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죠.
지자체 워케이션으로의 일반 근로자 유입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 개인 차원에서의 홍보가 아니라 기업과 지자체 간에 특정 제휴를 맺음으로써 지역이 더욱 홍보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의 내용을 지자체 워케이션 사업 담당자에게는 더 나은 사업을 기획하는 데 활용되고, 기업 복지 담당자에게는 회사 상황에 부합하는 워케이션 추진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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