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제도는 많은데 이용률이 낮은 기업들의 공통점 5가지
"리프레시 휴가도 있고, 심리 상담 지원도 있는데... 왜 아무도 안 쓰는 걸까?"
HR 담당자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복지 제도는 분명 충분한 우리 회사. 새로운 복지 제도가 도입도리 때마다 사내 공지도 했죠. 그런데 이용률은 여전히 낮습니다.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들은 평균적으로 본인의 회사 복지 제도 중 45%밖에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회사에 아무리 많은 복지가 존재해도 실상은 절반도 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그 이유를 단순히 '직원들이 안 쓰려는 것'으로 보는 순간 문제의 본질을 놓치게 된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복지 이용률이 낮은 기업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보이는 패턴이 있습니다. 제도의 부족함이 아니라, 구조와 문화의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번에는 복지 제도는 많은데 이용률이 낮은 기업들의 공통점 5가지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도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우리 회사 복지의 숨겨진 비밀, 지금 달램과 함께 살펴볼까요? 🔍
복지 이용률이 낮은 기업들의 공통점 1.
🧑🏻💻 리더들의 복지 이용률이 낮다
복지 이용률이 낮은 기업들에서 가장 먼저, 가장 빠르게 확인되는 공통점이 바로 리더들의 낮은 복지 이용률입니다. 팀장이 복지를 이용하지 않는 팀에서는, 팀원도 복지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이건 규칙이 아니라 분위기가 만들어내는 현상이죠.
실제로 국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연차를 다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상사 눈치가 보여서'(23.9%)와 '직장 분위기 때문에'(23.8%) 가 각각 2, 3위에 올랐습니다. 1위가 '업무가 너무 많아서'였음을 감안하면, 순수하게 문화적 이유로만 연차를 못 쓰는 직원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된다는 뜻이죠.
복지 제도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옵니다. 그런데 이를 사용하는 분위기는 바로 옆에서, 특히 리더로부터 만들어집니다. 리더가 먼저 리프레시 휴가를 쓰고, 먼저 칼퇴를 하고, 먼저 유연근무를 신청할 때 팀원은 비로소 '나도 써도 되는구나'라는 신호를 받습니다.
반대로 리더가 야근을 당연시하고, 연차 사용 없이 일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무리 공지를 띄워도 복지 제도는 서류 위에만 존재하는 항목이 됩니다.
복지 이용률이 낮은 기업들의 공통점 2.
📭 복지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다
낮은 복지 이용률에 대한 두 번째 공통점은 생각보다 훨씬 단순한 데 있습니다. 바로 복지에 대한 인지 부족입니다. 의외로 직원들은 회사에 특정 복지 제도가 존재하고, 본인이 해당 복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복지 제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제도의 내용이나 종류를 몰라서'라고 답한 비율이 10%에 달했습니다. 10명 중 1명은 있는 멀쩡하게 쓸 수 있는 복지를 모른 채 지나치고 있다는 뜻이죠.
많은 기업이 복지 제도를 입사 오리엔테이션 때 한 번 안내하고 끝냅니다. 문서로 정리해두거나, 사내 인트라넷 어딘가에 업로드해두는 것으로 안내가 완료됐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디에 있는지조차 찾기 어려워지는 게 현실입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복지 제도가 추가되거나 바뀌어도 직원들은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인사팀에서는 새 복지를 도입한 뒤 공지를 올렸다고 생각하지만, 업무에 바빠 공지를 확인하지 못한 직원들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복지나 다름 없기 때문이죠
이용률이 낮다고 해서 복지가 필요 없는 것이 아닙니다. 복지를 만들었다면, 지속적으로 '발견되게' 만드는 것도 HR의 역할입니다.
복지 이용률이 낮은 기업들의 공통점 3.
🎯 나에게 해당되는 복지가 없다
낮은 복지 이용률에 대한 세 번째 공통점. 바로 복지의 획일성 문제입니다. 다양한 복지를 운영하고 있어도, 막상 개인에게 맞는 항목이 없으면 복지 이용률은 오르지 않습니다.
직원들이 복지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 중 '나에게 해당되는 제도가 적어서'가 37.4%로 1위였다는 조사 결과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셋 중 하나 이상의 직원이, 있는 복지를 나와는 관계없는 이야기로 느끼고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볼까요? 30대 초반의 미혼 직원에게 육아휴직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가족 돌봄 휴가는 당장 쓸 일이 없는 복지입니다. 반대로 40대 부모 세대 직원에게 자기계발비나 입사 초기 멘토링 프로그램은 필요성이 낮을 수 있죠. 구성원이 다양한 만큼, 복지의 수혜자도 다양하게 설계되어야 합니다.
복지 제도가 많다는 것은 아주 좋은 신호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그 수가 많은 것과 내용이 다양한 것은 다릅니다. 특정 생애주기나 직급에 집중된 복지는, 그 외 구성원들에게는 없는 것과 같은 경험을 줍니다.
복지 이용률이 낮은 기업들의 공통점 4.
📉 사용시 암묵적인 불이익이 생긴다
네 번째 공통점은 복지 사용시 암묵적인 불이익이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는 복지가 공식적으로는 보장되어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면 인사 평가나 팀 내 인식에 불이익이 생긴다는 신호가 조직 안에 흐르고 있는 것으로 구조적으로 가장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국내 한 제조업 대기업 B사의 경우, 육아휴직 제도는 공식적으로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복직 후 인사 평가에서 육아휴직 사용 기간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 방침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복직 후 몇 년은 고과가 낮다'는 인식이 직원들 사이에 퍼져 있었죠. 결과적으로 많은 직원, 특히 남성 직원들이 제도가 있어도 신청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단 육아휴직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유연근무를 신청하면 성실하지 않은 사람처럼 보일까봐, 심리 상담을 이용하면 문제 있는 직원으로 보일까봐 복지 사용을 스스로 억제하는 경우는 꽤 많습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아무리 좋은 복지를 갖추고, 이용을 독려하는 공지를 올려도 이용률은 오르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공지보다 주변의 사례를 더 빠르게 학습하기 때문입니다. 제도가 실제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경험이 쌓여야, 비로소 이용률이 따라오기 시작합니다.
복지 이용률이 낮은 기업들의 공통점 5.
📊 복지 이용률을 측정하지 않는다
다섯 번째 공통점은 어쩌면 앞선 네 가지 공통점을 모두 발생시키는 근본 원인일 수 있습니다. 바로 복지 이용률을 지표로 관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복지 제도를 도입하는 데 공을 들이는 기업은 많지만, 도입 이후 실제로 얼마나 이용되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기업은 그보다 훨씬 적습니다. 이용률을 측정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어도 문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복지 제도가 있다'는 사실에서 HR의 역할이 끝났다고 여기기 쉬운 구조가 되죠.
실제로 국내 B2B 복지 플랫폼의 기업 복지 운영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자사의 복지 제도 이용 현황을 정기적으로 트래킹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었습니다. 복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는 기업이 절반 이상이라는 뜻입니다.
복지의 효과는 제도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실제 이용 경험에서 나옵니다. 이용률을 측정하지 않으면 좋은 복지와 나쁜 복지를 구분할 수 없고, 개선의 기준점도 만들 수 없습니다. 무엇이 잘 되고 있는지, 무엇이 장벽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진짜 설계가 가능해지죠.
🚀 복지 이용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복지 이용률이 낮은 기업들의 공통점 5가지. 여기에 이런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복지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까요?"
복잡한 해법을 기대하셨다면 조금 의외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복지 이용률을 끌어올린 기업들의 접근은 우리등의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리더가 먼저 복지를 쓰는 구조를 만든다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경영진과 팀장급 리더가 솔선수범해서 복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개인의 의지에만 맡기면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리더의 복지 이용 현황을 조직 내 공유 가능한 형태로 가시화하는 구조가 함께 구축된 상태여야 하죠.
분기 1회 팀장급 이상의 연차 사용 현황을 공유하거나, 리더십 미팅에서 복지 이용 경험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문화는 지시가 아니라 경험에서 만들어집니다. 리더가 먼저 경험하면, 팀원이 따라오는 속도는 생각보다 빠릅니다.
복지가 '발견되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한다
복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지속적인 노출입니다. 입사 때 한 번, 제도 도입 때 한 번이 아니라, 계절마다 해당 시기에 맞는 복지를 다시 소개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여름 휴가 시즌 전에는 리프레시 휴가와 연차 사용 방법을 안내하고, 연말에는 복지 포인트 소진 현황을 알림으로 공유하는 식이죠. 복지를 알고 있던 직원도 '아, 이런 게 있었지'라는 리마인드가 이용률 전환의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복지 신청 절차가 복잡하거나 승인 단계가 많을수록 이용률은 낮아집니다. 신청 → 승인 → 사용까지의 과정을 가능한 한 단순하게 만드는 것 역시 접근성 개선의 핵심 요소입니다.
지표로 관리하고, 피드백을 반영한다
복지 이용률이 높아지려면 HR이 이를 지표로 인식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어떤 복지가 잘 사용되고 있는지, 어떤 복지가 외면받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그리고 이용률이 낮은 복지에 대해서는 새로운 제도를 추가하기 전에, 이용을 막는 장벽이 무엇인지를 먼저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절차의 문제인지, 시간의 문제인지, 분위기의 문제인지에 따라 해법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복지를 만드는 것과 복지가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이용률을 지표로 관리하기 시작하는 순간, HR은 복지 설계자에서 복지 경험 설계자로 그 역할이 확장됩니다.
복지 이용률이 낮다는 신호는 '직원들이 복지에 관심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구조적으로, 문화적으로 사용을 막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오늘 살펴본 5가지 공통점 중 하나라도 우리 조직에 해당된다면, 제도를 더 추가하기 전에 지금의 제도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먼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복지를 만들고, 운영하고, 개선해 나가는 그 긴 여정 위에 달램이 언제든 함께 하겠습니다. 💓
FAQ
Q. 복지 제도가 많은데 이용률이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복지 이용률이 낮은 것은 대부분 제도 자체의 문제가 아닌 구조와 문화의 문제입니다. 리더가 먼저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 직원들이 어떤 복지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 복지를 사용했을 때 인사 평가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암묵적 인식이 이용률을 낮추는 주요 원인입니다. 제도를 더 추가하기 전에, 지금의 복지가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인지를 먼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직원들이 복지를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국내 직장인 조사에 따르면 복지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 1위는 '나에게 해당되는 제도가 적어서'(37.4%) 였습니다. 이어 '업무 때문에 실제 사용이 어렵다(29.5%)', '상사 눈치가 보인다(23.9%)', '직장 분위기 때문에(23.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제도의 부족보다 맞춤성과 사용 분위기의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Q. 복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HR이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A.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용률 자체를 지표로 관리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어떤 복지가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개선의 방향이 보입니다. 동시에 이용률이 낮은 복지에 대해 직원들에게 직접 장벽을 물어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새로운 제도를 추가하기 전, 기존 제도가 외면받는 이유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Q. 리더십이 복지 이용률에 영향을 미치나요?
A.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팀장이 연차를 쓰지 않는 조직에서는 팀원도 쓰지 않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복지 이용률이 높은 조직의 공통점 중 하나는 리더가 먼저, 자연스럽게 복지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리더의 행동이 반대 방향을 가리키면, 구성원은 공지가 아닌 리더의 행동을 기준 삼아 움직입니다.
Q. 복지 제도 도입 후 이용률이 오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세 가지를 순서대로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직원들이 해당 복지의 존재를 알고 있는가(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안내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사용을 막는 분위기나 절차상 장벽이 있는가(신청 구조가 복잡하거나 승인 단계에서 눈치가 보이는 구조는 아닌지 살핍니다).
셋째, 해당 복지가 구성원의 실제 필요와 맞닿아 있는가(이용률이 낮은 복지는 구성원 피드백을 통해 실효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용률 문제는 제도를 교체하는 방향이 아니라, 장벽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때 더 빠르게 개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