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 사람은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을까? : 신경과학으로 푸는 회복의 원리

스트레스로 무너지는 뇌, 회복하는 뇌의 차이는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호르몬과 전두엽의 작동 원리를 통해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을 쉽게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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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8, 2025
왜 저 사람은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을까? : 신경과학으로 푸는 회복의 원리
“스트레스는 마음의 문제일 뿐”이라는 오래된 통념은 이제 정말 잊어야 합니다.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이, 우리 몸과 뇌에 영향을 미칩니다. 뇌와 호르몬 시스템을 바꾸고, 그 변화는 우리의 행동, 감정, 건강 전반에 지문처럼 선명한 흔적을 남기죠.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이 다른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회복탄력성의 비밀을 풀어보고, 실천할 수 있는 습관들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Part 1 | 스트레스는 몸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가?

 

🔥 뇌 속의 화재 경보기, 편도체 납치(Amygdala Hijack)

고대 인류는 늘 생존의 위협 속에 살았습니다. 사냥 도중, 혹은 길을 걷다가 맹수를 만났을 때, ‘도망칠 것인지, 싸울 것인지’ 빠르게 판단하고 즉각 행동해야 했죠. 이 때 작동하는 것이 바로 “편도체” 입니다. 편도체는 쉽게 말해, 뇌 속의 ‘화재 경보기’ 입니다. 위험을 감지하면, 몸 전체에 “지금 도망쳐!” 혹은 “싸워!”라는 명령을 내리며, 전신을 비상 모드로 전환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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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 화재 경보기가 ‘꺼지지 않는다’

현대인에게 ‘위협’의 대상은 더 이상 맹수가 아닙니다. 마감일, 실적 압박, 관계 갈등, 상사의 한 마디 같은 심리적인 위협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편도체는 위협의 내용이 ‘심리적’인지 ‘물리적’인지 구별하지 못합니다. 결국 똑같은 신체 반응이 유발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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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반응이 유발하는 대표적인 신체 증상
  • 스트레스 호르몬 급증
  • 심박수 / 혈압 상승
  • 호흡 가속
  • 근육 긴장 (특히 승모근이 딱딱해짐)
  • 소화기능·면역기능·생식기능 일시 정지
더군다나,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되며, 한 번 생기면 쉽게 해소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직장인들에게는 상사가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편도체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도 있습니다.
이렇게 화재경보기가 계속 깨어있다면, 늘 긴장 상태로, 몸은 굳고, 혈압은 오르고, 소화는 안되고, 면역은 떨어진 채로 굳어지게 되는 것이죠.

🧬 뒤틀리는 호르몬 시스템

스트레스가 호르몬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중요합니다. 장기적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3가지 핵심 호르몬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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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솔 증가 – 비상 에너지 생성이 독이 될 때

코르티솔은 원래 역할은 ‘비상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혈압과 혈당을 높이고, 면역세포 활동을 억제시키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장기간 분비가 지속되면?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만성 염증을 비롯해 다양한 질병에 쉽게 걸리게 됩니다. 또한 체지방 축적을 유도해 비만과 당뇨 위험도 높이죠.

노르아드레날린 저하 – 집중력 연료 고갈

이 호르몬은 뇌가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도록 주의력·집중력을 높이는 ‘각성 호르몬’입니다. 시험을 앞두거나, 마감 직전에 효율이 올라가는 이유가 이 호르몬 덕분이죠. 하지만 지나친 스트레스는 이 호르몬을 과도하게 소모하게 만듭니다. 생성 속도보다 소비 속도가 빨라지면, 결국 고갈되고 맙니다.
그 결과, 집중력이 급락하고,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이 현저히 떨어지며, 사소한 실수가 잦아지고, 깜빡깜빡 잘 잊고, 상대방의 말을 놓치거나 오해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세로토닌 저하 – 우울과 무기력의 시작

세로토닌은 감정을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유지시키는 호르몬입니다. 스트레스로 세로토닌이 바닥나면, 대표적으로 우울과 무기력이 찾아옵니다. 우울은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속도 자체를 더 느리게 하여, 더욱더 고갈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죠.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작은 일에도 쉽게 욱하게 되고, 충동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져,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이는 사회적 관계나 업무에서 갈등이 나타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 스트레스 루프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순환

  • 편도체는 과활성되어 → 몸이 만성 긴장 상태가 되고
  • 코르티솔은 과잉되어 → 면역은 떨어지고
  • 노르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은 고갈되어 → 업무 퍼포먼스, 집중력, 기분이 깨지면
  • 다시 실수, 피로, 불안이 높아져 → 뇌가 또 다시 ‘위협’으로 인식하는.. 만성 스트레스 루프가 생성됩니다.
 
Check Point “아무것도 하기 싫다, 집중이 안 된다”는 순간이 잦아진다면, 게으름이나 의지박약을 의심하기 전에 호르몬 밸런스부터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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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 회복력이 높은 사람들의 뇌에서 발견되는 공통점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내면의 탄력성. 즉, 회복력(Resilience)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회복력이 높은 사람들의 뇌는 실제로 다른 패턴을 보입니다.
 

🧠 전두엽 – 인간의 뇌를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힘

전두엽은 뇌의 이마 쪽, 인간 고유의 능력인 ‘통찰력’과 ‘자기 인식’이 발휘되는 부위입니다. 전두엽 덕분에 스스로의 감정과 행동을 인지하고, 그에 따라 다음 계획을 세우는 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인간관계의 갈등과 고민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역할도 합니다. 특히, 감정을 조절하고, 충동을 억제하는 것은 오직 전두엽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인내심, 판단력, 기억력, 추리력, 소통 능력 등 이 모든 것이 전두엽의 역할이죠.
말하자면, 인간의 지적 역량이 집결된 사령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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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 반응 vs 의식적 판단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대부분 무의식적 반사 반응이 튀어나옵니다. 글 앞에서 소개했던, 편도체 납치(Amygdala Hijack)가 그 반응이죠. 그런데 회복력이 높은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작은 멈춤’을 만들어냅니다.
“잠깐, 이건 정말 위험한 상황일까?”
“내가 지금 반응할 필요가 있을까?”
이 짧은 멈춤은 단순한 인내심이 아니라, 전두엽을 작동시키는 인지적 전환점입니다. 이 순간, 뇌는 생존 반사 대신 이성적 판단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같은 자극을 받아도, 어떤 사람은 감정적이고 신체적인 반응이 활성화되는 반면, 다른 사람은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며 대처합니다.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전두엽의 개입이죠.
 

☝️ 전두엽 기능을 깨우는 일상 팁

"뇌는 쓰면 쓸수록 제 기능을 발휘한다."
  • 충분한 수면
  • 명상
  • 독서
  • 글쓰기
  • 감사와 긍정 훈련
전두엽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인 훈련을 통해 길러지는 근육과도 같습니다.

🌿 세로토닌 - 회복의 스위치를 켜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빠르게 중심을 회복하는 사람들은, 세로토닌 분비를 잘 유지하는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뇌 전체에 신경 자극을 퍼뜨려, 뇌를 시원한 각성 상태로 전환시킵니다. ”오늘 하루도 잘해보자!”라는 의욕이 들게 하고, 몸에 활력이 솟고, 기분이 밝아지게 만들죠. 집중력도 끌어올립니다. 게다가, 세로토닌은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과 같은 흥분성 호르몬의 과잉 분비를 조절해줍니다. 그래서 신경계가 과잉되지 않게, 감정의 기복 없이 안정적인 몰입 상태를 유지하게 해줍니다.

정리하면, 세로토닌이 잘 분비되는 사람은

  • 감정 기복이 적고
  • 스트레스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 중심을 빠르게 회복해
  • 다시 몰입 상태로 자신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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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로토닌을 끌어올리는 실천 팁

  • 아침에 햇볕에 노출되기
  • 가볍게라도 아침 식사하기
  • 운동 (산책, 조깅, 계단 오르기, 스쿼트, 수영, 골프 등)
  • 심호흡, 명상, 요가
  • 아침 샤워
  • 영화·연극 보며 감정 이입하기

 
우리는 누구나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뇌가 위협을 받아들이는 방식, 호르몬이 반응하는 흐름,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의 선택지는 바꿀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작은 선택과 친절한 훈련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유연하게 만들어 줄겁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 따뜻한 햇빛과 깊은 숨 한 번을 선물해주면 어떨까요?
 
⭐️ 조직 안에서도, 회복의 루틴을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업무 몰입도와 성과, 팀워크에실질적인 차이를 만들어 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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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 📚 가바사와 시온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 연세대학교 김주환 교수님 내면소통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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