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기준 확정" DEIB 의무화, HR 담당자가 챙겨야 할 3가지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지난 2026년 2월, ESG 공시 기준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에 S 영역에 속하는 DEIB 항목들 역시 외부로 공개가 되어야 하는 공시 항목이 됐는데요. 이 타이밍에서 HR 담당자가 챙겨야만 하는 3가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May 07, 2026
"공시 기준 확정" DEIB 의무화, HR 담당자가 챙겨야 할 3가지

지난 2026년 2월,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ESG 공시 기준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기업들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관한 정보를 수치로 외부에 공개해야 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 ESG 공시의 S, 즉 사회(Social) 영역 안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DEIB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성별 임금격차, 여성 관리직 비율, 육아휴직 실사용률. 그간 HR 내부 지표로만 다뤄온 해당 수치들이 이제 외부에 공개되어야 하는 공시 항목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우리 회사의 DEIB는 과연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의무화를 앞둔 DEIB, HR 담당자가 지금 당장 챙겨야 할 3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글 말미에는 우리 회사의 DEIB 현황을 5분 안에 점검할 수 있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도 함께 준비했으니 실무에서 꼭 활용해 보세요. 🔥


📊 DEIB, 이제는 문화가 아니라 '숫자'입니다

HR 담당자라면 DEIB라는 단어 자체는 이미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Diversity(다양성), Equity(공정성), Inclusion(포용성), Belonging(소속감)의 앞글자를 딴 해당 개념은 수년 전부터 글로벌 HR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이런 DEIB를 지금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트렌드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외부에 수치로 보고해야 하는 경영 지표가 됐기 때문이죠. ESG 공시의 S 영역에는 이미 DEIB와 직결된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별 임원과 직원의 비율, 성별 임금격차, 장애인 고용률, 남성과 여성 각각의 육아휴직 실사용률, 직원 이직률과 자발적 이직률이 모두 해당되죠.

해당 항목들, 지금 우리 회사에서 데이터로 꺼낼 수 있으신가요? '아마도 꺼낼 수 있을 것 같다'와 '지금 당장 꺼낼 수 있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출처: 금융위원회

공시 의무화 일정도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KSSB 기준 확정 이후, 금융위원회는 2028년(2027 회계연도)부터 자산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방침입니다. 이후 2029년에는 자산 1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에요. 이후 2029년부터 2030년 사이에는 코스피 전 상장사로 확대될 예정이죠.

직접 의무 대상이 아닌 기업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EU에 진출하거나 EU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은 이미 EU CSRD 기준의 간접 적용을 받고 있고, ESG 등급이 투자 심사와 공급망 참여 조건에 연결되는 구조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 DEIB를 바라보던 관점, 이제는 바꿀 시간

그간 많은 HR 담당자가 DEIB를 조직문화 캠페인, 채용 방침의 일부, 또는 경영진이 선언하는 가치관 정도로 인식해왔습니다. 틀린 게 아닙니다. 그 접근이 이전까지는 충분했으니까요. 하지만 ESG 공시 의무화는 DEIB를 선언의 영역에서 증명의 영역으로 옮겨놓습니다.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합니다'라는 문장은 이제 수치와 함께 제시되어야 합니다. 여성 관리직 비율이 몇 퍼센트이고 전년 대비 어떻게 변화했는지, 남성과 여성의 동일 직급 평균 임금 차이가 얼마인지, 육아휴직을 실제로 사용한 남성 직원의 비율이 얼마인지. 이 숫자들이 이제 외부 이해관계자인 투자자, 거래처, 구직자에게 공개될 예정이죠.

결국 DEIB에 대한 관점을 '우리가 믿는 가치'에서 '우리가 증명해야 할 성과'로 바꿔야 할 시점이 온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 전환을 먼저 시작하는 HR 담당자와 공시 의무화 직전에 시작하는 HR 담당자 사이의 격차는, 생각보다 훨씬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 변화하는 DEIB, HR 담당자가 챙겨야 할 3가지

DEIB가 측정과 보고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면, HR 담당자가 해야 할 일도 달라집니다. 아직 의무화까지 시간이 남았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데이터를 쌓고 체계를 만드는 데는 생각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3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S지표 데이터부터 확보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에게 데이터가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성별 임금격차, 직급별 성별 분포, 육아휴직 실사용률, 자발적 이직률. 이 항목들을 지금 당장 숫자로 꺼낼 수 있어야 합니다. 데이터가 없다면 지금부터 수집 체계를 만드세요. 공시 의무화 첫 해에 최소 1년에서 2년치 데이터가 있어야 추세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데이터 없이는 보고도, 개선도 불가능합니다.

체크포인트: 성별 임금격차, 직급별 성별 비율, 육아휴직 실사용률, 자발적 이직률. 4개 항목을 지금 당장 꺼낼 수 있나요?

2. 구두 정책을 문서와 지표로 바꾸기

“우리는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다양한 배경의 인재를 환영합니다.”

위와 같은 말이 사내에서 통용되고 있다면, 이제는 그것을 공식 문서와 측정 가능한 지표로 전환해야 합니다. DEIB 정책 문서화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채용 기준에 다양성 고려 항목이 명시되어 있는지, 육아휴직 권장 정책이 공식 사규에 포함되어 있는지, DEIB 관련 교육이 연간 몇 회 시행되는지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에서 시작하죠.

ESG 공시에서 정책 수립 여부는 독립적인 체크 항목입니다. '우리는 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는 이런 문서와 절차가 있다'는 증거가 필요합니다.

체크포인트: 채용 기준, 육아휴직 권장 정책, DEIB 교육 이력. 이 3가지가 지금 공식 문서로 존재하고 있나요?

3. DEIB를 경영진 보고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기

DEIB 지표가 ESG 공시 항목이 된다는 것은, 이사회와 CEO가 해당 숫자를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지금 많은 기업에서 DEIB 관련 수치는 HR팀 안에서만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HR 담당자가 해야 할 일은 DEIB 지표를 정기 경영 보고 체계 안에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분기 또는 반기 단위로 임원진에게 성별 임금격차, 여성 관리직 비율, 이직률 등을 보고하는 루틴을 만드세요. 해당 과정이 선행되어야 공시 의무화 이후에도 HR 담당자 혼자 짊어지지 않고, 조직 차원의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DEIB가 HR팀의 과제로만 남아있는 한, 공시 의무화는 결국 HR 담당자의 과부하로 돌아옵니다.

체크포인트: DEIB 지표가 정기 경영 보고 안에 포함되어 있나요? 이사회 또는 C레벨이 이 수치를 정기적으로 보고받고 있나요?


👀 DEIB 실천 사례, 이미 움직인 기업들은 어디?

DEIB를 말보다 숫자로, 선언보다 구조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 사례를 살펴볼까요? 세 곳 모두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고 있다'는 선언 대신, 수치와 목표치 그리고 결과를 외부에 공개했다는 점이죠.

출처: 카카오

카카오

실천 내용: 매년 다양성 보고서를 통해 성별 임금격차, 직급별 성비, 육아휴직 사용률 등 DEIB 관련 수치를 공개합니다. 목표치와 실적을 함께 제시해 개선 추이를 투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과: 외부 이해관계자의 신뢰도가 높아졌고, 채용 브랜딩 경쟁력도 함께 강화됐습니다.

출처: SK 하이닉스

SK하이닉스

실천 내용: 여성 임원 비율 목표를 수치로 설정하고 이를 ESG 보고서에 포함했습니다. 여성 리더십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리직 여성 비율을 매년 공시하고 있습니다.

결과: 글로벌 투자사의 ESG 평가 등급이 개선되고, 지속가능금융 접근성이 확대됐습니다.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실천 내용: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및 고용 목표 수치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단순 법정 의무 이행을 넘어 장애인 직군 확대와 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ESG 보고서에 수치로 제시합니다.

결과: 다양성 지표가 개선됐고, 고용 다양성 관련 정부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 우리 회사 DEIB, 지금 몇 점일까요?

ESG 공시 의무화로 중요도가 높아진 DEIB. 이에 대한 준비 이전에 필요한 것이 바로 ‘우리 회사의 현황 파악하기’입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는 ESG S지표 공시 항목과 DEIB 실무 준비 수준을 기준으로 구성했습니다. 간단히 체크해 보시고, 우리 회사의 현재 위치를 확인해보세요.

✅ 우리 회사 DEIB 실태 체크리스트

📊 결과 해석

🟢 14개~15개: 공시 대응 준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목표치 고도화 단계로 넘어가세요.

🟡 9개~13개: 부분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빠진 항목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채우세요.

🔴 8개 이하: 지금 바로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데이터 확보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하세요.


DEIB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의무 사항입니다. 아직 법적 시행일이 많이 남았다는 사실이 준비를 미뤄도 된다는 이유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되죠.

데이터를 쌓고, 정책을 문서화하고, 경영진과 연결하는 일, 이 세 가지는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HR 담당자와 내년에 시작하는 HR 담당자의 차이는 공시 의무화 첫 해에 분명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준비된 조직은 이번 공시 의무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DEIB를 가장 먼저 숫자로 증명하는 HR 담당자가, 조직 안에서 가장 먼저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그 여정을 달램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


🔥 함께 보면 더 좋은 ‘2026 기업 웰니스 벤치마크 리포트’

DEIB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기업 웰니스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막상 도입을 고려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 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달램이 직접 조사하고 결론낸 ‘2026 기업 웰니스 벤치마크 리포트’를 말이죠.

달램은 지난 1년 간 수집된 226개 기업, 4,264건의 생생한 운영 로그를 분석하여, 감이 아닌 데이터로 증명된 웰니스 운영의 표준을 정립했습니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에너지가 임계점에 도달하는 순간을 포착하여 조직의 활력으로 바꾸는 법, 이 리포트에 모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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