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머 인터뷰] 가족에게 받은 상처는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줍니다

직장에서의 대인관계가 어렵고, 상사 앞에서 이유 없이 긴장된다면? 상담학 박사 김종일 달래머는 그 뿌리가 어린 시절 가족 관계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사티어 가족 상담과 최면 상담을 통해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돌봐온 그가 말하는 마음 건강의 본질을 들어봤습니다.
Apr 01, 2026
[달래머 인터뷰] 가족에게 받은 상처는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줍니다

직장 내 대인관계가 어렵고, 상사 앞에서 이유 없이 긴장되고, 동료와의 소통이 늘 막히는 것 같다면? 김종일 달래머는 의외로 그 뿌리가 어린 시절 가족 관계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아기가 부모의 사랑을 얼마나 잘 받고 존중받으며 자랐느냐가 결국 자존감과 의사소통 방식을 결정하고, 그것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의 직장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상담학 박사이자 사티어 가족 상담, 최면 상담 전문가인 김종일 달래머는 청림심리상담센터와 최면앤상담을 운영하며 오랫동안 사람들 곁에서 마음을 돌봐왔습니다. 달램을 통해 기업 임직원들을 만나온 김종일 달래머가 말하는 마음 건강의 본질, 함께 들어보시죠 💓


🌱 절박한 마음에서 시작된 길이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상담학 박사 김종일입니다. 청림심리상담센터와 최면 전문 상담센터인 최면앤상담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이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힘들어지고, 또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Q. 상담사라는 길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도 마음고생을 해봤으니 그게 제일 큰 동기였을 것 같고요. 결정적인 계기는 지인 때문이었어요. 더 좋아지려고 참석했던 대규모 심리 프로그램에서 오히려 더 마음이 아파져 돌아온 지인이 제 앞에서 계속 울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어떻게 도와야 할지 정말 난감했습니다.

마치 아기의 여린 피부에 보이지 않는 선인장 가시가 박혀서 움직일 때마다 아파하는 모습처럼 보였어요. 그 절박한 모습과 마음이 “심리 치료와 상담을 더 정교하게 할 수 있도록 공부를 더 해야겠다”라는 다짐으로 이어졌고, 심리 상담, 가족 상담, 최면 상담까지 공부를 계속하게 됐습니다.

Q. 달램과는 어떤 계기로 함께하시게 됐나요?

대인공포나 불안처럼 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심리적 문제들은 직장 생활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상사나 동료 앞에서 긴장과 불안이 심각하게 올라오고, 참고 참다가 결국 병가, 휴직, 이직으로 이어지죠. 이건 개인에게도 회사에도 큰 손실이에요.

그러다 좋은 기회로 달램을 알게 됐고, 달램 같은 EAP 서비스가 더 일반화돼서 많은 사람이 문제를 빠르게 해소하면서 건강하게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함께하게 됐습니다.


💡 강의는 지식을 전하고, 상담은 변화를 만듭니다

Q. 일반적인 강의 현장과 마음달램 상담 현장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굉장히 다릅니다. 강의는 지식과 정보를 이해하고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반면 심리 상담은 문제를 분석하고 변화를 만들어 적응을 돕는 쪽에 초점이 있습니다.

모두가 그래요. 처음에는 책도 사보고 유튜브도 찾아보면서 혼자 극복해 보려고 시도하죠. 그러다 나중에 하는 말이 “알기는 알겠는데, 그래도 괴롭다고요”예요. 그때가 바로 상담을 활용해야 할 때입니다. 인내심의 한계에 부딪혀 질환 수준까지 가기 전에 빠르게 해소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Q. 전문 분야인 사티어 가족 상담과 최면 상담,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사티어 가족 상담은 가족 치료의 창시자 버지니아 사티어가 만든 통합 모델입니다. 핵심 신념은 "변화는 심리 내면에서 일어나 행동 수준으로 드러난다"라는 것이에요. 아기가 부모의 사랑을 얼마나 잘 받고, 존중받으며 자랐느냐에 따라 자존감이 형성되고 자신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직장 내 대인관계나 의사소통의 어려움도 결국 이 가족 배경에서 뿌리를 찾아야 해소할 수 있어요.

최면 상담은 많은 분이 생소하게 느끼시는데, 심리학의 아버지 프로이트가 파리에서 오랫동안 연구했던 기법이에요.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무의식 개념이고, 미국심리학회 산하에 심리 최면 분과가 있을 만큼 학문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입니다. 무의식에 억압된 심리 문제를 최면 상태에서 찾아 치료함으로써 행동 수준의 고통을 집중적으로 해소하는 방식이에요.

Q. 임직원들이 받아들이기 쉬워야 할 텐데, 달래머님은 어떻게 풀어내시나요?

테마가 어렵든 쉽든, 무겁든 가볍든 상담사는 항상 동일한 태도로 임합니다. 내담자가 호소하는 문제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경청하고, 적절한 공감 반응으로 내면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좋은 변화가 일어나도록 돕는 것이에요. 어떤 주제든 그 태도가 먼저입니다.


🤝 "다 나 때문이야"에서 벗어나는 것이 시작입니다

Q. 상담을 받은 임직원들이 꼭 하나만 얻어가길 바란다면 무엇인가요?

공통적으로 가장 힘들어하시는 말이 있어요. "다 나 때문인가 봐", "내가 다 망쳤어". 참 아픈 말이죠. 이런 자책과 자기 비하는 결국 아픈 데를 더 아프게 합니다. 상담을 통해 이 인지 왜곡이 해소돼서 "아, 나 때문만은 아니구나", "내가 꼭 잘못한 것만은 아니야"로 완화되고, 거기서 벗어나 동료들과 잘 적응해 나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마음이 지친 직장인들에게 가장 자주 건네는 말이 있다면요?

휴식이에요. 의도적인 휴식입니다. 우리 사회는 어릴 때부터 성장 압력과 사회 압력 속에서 모범 답안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도록 훈련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정작 무엇이 재미있는지, 어떨 때 행복한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모른 채 스트레스와 피로를 누적시키다 결국 심인성 질환으로 이어지는 거예요. 의도적으로라도 쉬어야 합니다.

Q. 달래머님이 목격한 가장 뿌듯했던 변화의 순간이 궁금해요.

상담센터 문을 열고 오기까지 내담자가 얼마나 많이 망설였을지 생각하면, 첫날 공감을 받고 나서 빵 터지는 그 순간이 항상 마음에 남습니다. 처음엔 울기도 하고 쌓였던 분통을 터뜨리기도 하시는 분들이 회기를 거듭하면서 점점 담담해지고, "상사랑 요즘 잘 지내요", "팀 분위기가 달라졌어요"라는 피드백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 심호흡, 긍정 강화 명상, 그리고 자기 최면 암시

Q. 달래머님에게도 웰니스가 필요할 텐데요, 혹시 갖고 계신 루틴이 있나요?

세 가지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심호흡, 긍정 강화 명상, 그리고 긍정적 자기 최면 암시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을수록 숨을 얕게 쉬면서 뇌가 점점 멍해지는데, 틈틈이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만으로도 뇌를 환기시킬 수 있어요.

긍정 강화 명상은 아무리 힘들어도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상상력으로 떠올려 그때의 감정을 재경험하는 것이고요. 긍정적 자기 최면 암시는 잠들기 직전과 잠 깨기 직전, 뇌파가 알파파에 가까울 때 긍정 암시를 반복하는 방법입니다.

Q.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마음 환기법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세 가지 알려드릴게요. 첫째는 심호흡입니다. 침대나 소파에 편하게 누워 가슴이 팽창하도록 깊게 들이마시고, 입술 사이로 천천히 내쉬는 것을 10~20회 반복해 보세요. 잠이 들 만큼 심신 이완이 됩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 "우주의 좋은 에너지가 들어온다", 내쉴 때 "내 안의 스트레스가 빠져나간다"라고 암시를 더하면 더욱 좋습니다.

둘째는 긍정 강화 명상이에요. 뇌는 실제 경험과 가상 경험을 동일시해서 반응합니다. 레몬을 씹는 상상만 해도 침이 나오는 것처럼, 좋았던 기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을 높이는 호르몬이 분비돼요. 성장 과정에서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그때의 감정을 재경험해 보세요.

셋째는 에밀 쿠레의 M19 자기 최면 암시입니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더욱 좋아진다"라는 암시를 잠들기 직전과 잠 깨기 직전에 20회씩 속삭이듯 반복하세요. 무의식에 긍정 암시가 강화되면서 점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 참다가 한계에 다다르기 전에, 빠르게 털어내세요

Q. 마지막으로 직장인들과 기업 담당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사는 과정에서 스트레스와 피로감에 시달리다 꾹꾹 참다 보면 결국 병가, 휴직, 이직으로 이어져 개인과 조직 모두 손해입니다. 처음부터 인내하며 한계에 도달하게 하지 마시고, "너무 힘들다, 심리 상담을 통해서 털어내야겠다"라고 가볍고 빠르게 대처하셨으면 합니다. 마음 건강도 몸 건강처럼, 아프기 전에 챙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에디터 노트

김종일 달래머와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마음에 오래 남았던 건, 직장에서의 어려움이 어린 시절 가족 관계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상사 앞에서 이유 없이 긴장되거나 동료와의 소통이 늘 막히는 느낌, 단순히 성격 탓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뿌리가 훨씬 깊은 곳에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묵직하게 다가왔어요.

또한 "다 나 때문이야"라는 말이 아픈 데를 더 아프게 한다는 이야기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생각해 보면 힘든 순간일수록 가장 가혹한 말을 자신에게 건네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위로가 아니라 상처가 된다는 걸, 오늘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참다가 한계에 다다르기 전에 빠르게 털어내는 것, 말은 쉽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 않죠. 그래도 오늘 인터뷰가 그 작은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셨으면 합니다. 마음도 몸처럼, 아프기 전에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니까요.


🥲 닳고 닳은 내 마음, 혹시 상담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직장에서 이유 없이 긴장되고, 동료와의 소통이 늘 막히는 것 같다면. 김종일 달래머의 말처럼 그 뿌리는 생각보다 깊은 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다 나 때문이야"라는 자책으로 혼자 버티기보다, 전문가와 함께 그 뿌리를 찾아보는 것이 훨씬 빠른 해결책이 될 수 있어요. 내 마음 건강을 위해 지금 회사의 심리 상담을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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