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2023 웰니스 트렌드 3. 도시, 비만, 정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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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1, 2024
키워드로 보는 2023 웰니스 트렌드 3. 도시, 비만, 정부, 물
웰니스 트렌드가 개인 뿐만 아니라 '도시'와 '정부'에서 나타나는 양상, 그리고 '비만관리'와 '물'의 영역에도 녹아있는 흥미로운 웰니스의 모습까지

2023 웰니스 트렌드, 어떤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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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웰니스 관련 전문기관 '글로벌 웰니스 인스티튜트(Global Wellness Institute)'에서는 매년 1월, 웰니스 포럼을 열고, 그 해의 트렌드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는데요. 우리가 살고 있는 2023년, 어떤 웰니스 트렌드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웰니스를 보다 잘 이해하는 것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웰니스를 수행하거나 비즈니스의 기회로 활용하는 데 중요한 인사이트를 줄 것입니다.
 
2023 웰니스 트렌드 리포트를 키워드별로 알아볼까요? (출처: GWI, <The Future of Wellness 2023 Trends>)
 
💡 2023년에는 다음과 같은 12가지 웰니스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Wellness + Gathering 웰니스와 ‘연결’
  • Wellness + Travel 웰니스와 ‘여행’
  • Wellness + Workplace 웰니스와 ‘직장’
  • Wellness + Beauty 웰니스와 ‘뷰티’
  • Wellness + Cities 웰니스와 ‘도시
  • Wellness + Weight 웰니스와 ‘비만’
  • Wellness + Government 웰니스와 ‘정부’
  • Wellness + Water 웰니스와 ‘물’
  • Wellness + Sports 웰니스와 ‘스포츠’
  • Wellness + Senses 웰니스와 ‘감각’
  • Wellness + Biohacking 웰니스와 ‘바이오해킹’
  • Wellness + Faith 웰니스와 ‘신념’
 
지난 포스팅에서 2023 웰니스 트렌드 1~4번에 대해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선 웰니스 트렌드가 개인 뿐만 아니라 '도시'와 '정부'에서 나타나는 양상, 그리고 '비만관리'와 '물'의 영역에도 녹아있는 흥미로운 웰니스의 모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2023 웰니스 트렌드 Part 3.
5. Wellness + Cities 웰니스와 ‘도시'
6. Wellness + Government 웰니스와 ‘정부’
7. Wellness + Weight 웰니스와 ‘비만’
8. Wellness + Water 웰니스와 ‘물’
 

5. Wellness + Cities 지금 우리의 도시는 건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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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웰니스 인프라
도시의 역할은 수 세기 동안 수없이 재해석되어 왔습니다. 그런 와중 팬데믹은 시민들의 건강이 도시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었다는 ‘도시-거주자 간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러일으켰죠. 이제 세계 도시는 웰니스, 회복력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를 중심으로 재건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시 웰니스 인프라’(Urban wellness infrastructure)라고 불리는 요소는 더 이상 사치가 아니라 도시 존속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웰니스 도시의 모범사례
도시에 좋은 웰니스 모델이 설계된 사례들은 아주 많습니다. 20년 전 맨해튼 중심부의 버려진 철도 노선에 개발된 "더 하이라인(The Highline)"은 이러한 트렌드의 선구적인 예시인데요. 하이라인(High Line)은 1934년 개장된 이후, 뉴욕 교통의 중요한 역할을 하다가 점차 쓰이지 않는, 다소 흉물스러운 철도 선로였습니다. 이 오래된 철로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거쳐 현재 아름다운 공원이 되어 뉴욕 시민들의 건강과 웰니스를 서포트하고 있는데요.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철도에서 도시 한복판에서 운동과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웰니스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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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The Highline Park
 
하이라인은 미국 전역에서 60개가 넘는 프로젝트에 영감을 주었고 전세계적으로 벤치마킹되는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하이라인 공원의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공공 공간 프로젝트인 워싱턴 DC의 '11번가 브리지 파크는(The 11th Street Bridge Park)' 역시 이웃을 연결하고 인종적, 경제적 격차를 해소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새로운 도시 웰니스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강 남쪽 빈민촌인 아나코스티아(Anacostia) 지역과 DC 중심부를 공원 다리로 연결하는 이 프로젝트는 버려진 인프라를 활용하여 공간을 조성하고, 나눠졌던 커뮤니티를 결합하여 도시의 연대와 회복력을 제고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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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Wellness Haven, Singapore
 
다른 국가에서도 도시에 웰니스를 포함시키려는 활발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싱가폴 정부는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도시형 웰니스 안식처(urban wellness haven)’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도시형 웰니스 안식처 이니셔티브에는 싱가폴의 독특한 자연과 웰빙 자원을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됩니다. 싱가폴 관광청(STB)은 피트니스, 웰니스, 뷰티 플랫폼인 ClassPass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민들과 관광객이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장려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멕시코 몬테레이에서는 멕시코의 비영리단체인 DistritoTec를 중심으로 한 민관 협력을 통해 웰니스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커뮤니티가 조성되고 있으며, 이 모델을 지속가능한 구조로 만들어 몬테레이를 시작으로 멕시코의 다른 도시에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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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toTec Project, Mexico Monterey
도시 웰니스의 미래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도시가 ‘생존’의 장이 아닌 ‘번영’을 위한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새로운 도시형 웰니스 인프라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도시의 웰니스는 국내외에서 지역소멸, 팬데믹 회복, 관광, 환경 및 기후변화 이슈와 결합되며 앞으로 더욱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6. Wellness + Government 정부에서도 주목하는 '웰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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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웰니스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한 건 비단 최근의 일은 아닙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죠. 하지만 앞으로의 트렌드를 미루어 보았을 때 '웰니스'를 정책기조에 포섭하기 위한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돼요.
 
포르투갈은 고용주가 근무 시간 이후 근로자에게 연락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연결을 끊을 권리 (right to disconnect, 퇴근 후 업무 연락을 끊을 직장인의 권리를 뜻함) 법안'을 통해 일의 스트레스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있어요. 지난 포스팅에서 강조한 ‘건강한 연결’을 포르투갈에서는 정책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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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인구 밀도가 높은 일본은 고령화 인구의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고령화 인구의 웰니스 라이프를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고, 국민의 신체 건강을 위해 85개 이상의 국가에서는 탄산음료나 가당 음료에 대한 금지 법안을 제정했고, 법제화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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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 강원도 정선
 
국내에서도 정부의 정책에 '웰니스'를 적극적으로 녹이려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는데요. 그 예시로, 'K-웰니스 도시' 선정을 들 수 있어요. 한국웰니스산업협회에서는 충남 보령시, 전남 순천시, 경북 의성군 등을 K-웰니스 도시로 선정하였고, 이 외에도 웰빙과 행복, 건강을 추구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도시를 선정하고 있어요. 도내에 특색있는 치유관광 자원을 발굴하고 육성해 웰니스에 관한 최근의 여행수요에 발맞추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요. 최근 7월에는 전라북도가 광역지자체 최초로 K-웰니스 도시에 선정되었어요.
이 외에도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가 있는데요. 올해에는 하이원리조트, HAO웰니스, 파크로쉬 리조트 등 웰니스 관광지를 여럿 보유하고 있는 강원도 정선군이 선정되기도 했어요.
이처럼 웰니스는 정부와 국가의 적극적인 노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으로 그 중요성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7. Wellness + Weight 비만을 해결해주는 '지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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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에서 말하는 신체적 건강이란, 단순히 오래 사는 삶은 아닙니다. 얼마나 젊고 건강하게 사느냐가 중요하죠. 젊고 건강한 신체를 위협하는 흔한 요소는 바로 '비만'입니다. 새로운 웰니스 트렌드에서는 단순 체중감량보다는 조금 더 건강하고 과학적인 개념으로 비만에 접근합니다.
최근 의학 및 웰니스 분야에서는 비만을 해결하기 위한 '갈색 지방'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는데요. 갈색지방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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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사용하고 남은 열량을 중성 지방 형태로 저장하는 '백색 지방'과, 스스로 열을 내어 몸에 쌓인 지방을 태우는 '갈색 지방'이 있습니다. 그 중 갈색지방은 수많은 미토콘드리아로 채워져 있어 갈색을 띠며 주로 목, 쇄골, 가슴 주위에 있습니다. 갈색지방 속 미토콘드리아는 영양소와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체온을 조절하죠.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과는 달리, 갈색지방은 몸에서 직접 칼로리를 소모해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 '갈색 지방'은 정말 귀하다고 해요. 미국 의학 저널인 '당뇨병'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38~65세 성인 24명을 관찰한 결과 2명에게서만 갈색 지방이 발견됐거든요. 하지만 흰색 지방과 갈색 지방의 사이에 있는 ‘베이지색 지방’을 갈색 지방으로 변화시킬 수는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점에 집중한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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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문의이자 작가인 마이클 로이젠 박사는 "모든 지방이 똑같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며, 하얀 지방과 노란 지방을 베이지색 또는 갈색 지방으로 전환하는 것이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백색 지방을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당뇨병, 고혈압, 심부전 등 만성 질환과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고 해요.
 
이러한 연구결과에 맞춰 비만과 관련된 웰니스 분야에서는 백색지방 세포를 갈색지방 세포로 변환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사례들이 눈에 띕니다. 특히 다능성 세포 변환, 저온 요법, 약물. 이 세 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춰 수많은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체중감량 방법의 일환으로 유행하고 있는 저온요법*이 갈색지방 조직을 차가운 환경에 노출함으로써 활성화하고 대사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어요.
*저온요법 또는 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y): 영하 140도의 냉동 캡슐 안에 들어가 약 3분 동안 몸을 노출시키는 요법. 관절염 등 통증 치료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도 알려짐)
 
짧은 기간의 단식 또한 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으며, 체온을 높여 대사를 촉진하는 약물과 활동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백색 지방을 없애는 것이 얻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지적하지만, 과학이 발달하면서 백색 지방에서 갈색 지방으로의 전환은 돌파구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만 관리는 신체 나이를 줄이고 노화를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으로, 90세가 되어도 40세처럼 사는 현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원문 바로가기

8. Wellness + Water 웰니스와 ‘물’. 블루 웰니스(Blue Wellness)

 
팬데믹은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지만, 가장 큰 가르침은 ‘자연은 곧 우리의 생명을 결정한다’는 가르침이 아닐까 싶어요. 자연에 대한 중요성에 깊게 공감하며, 우리가 늘 마시고 쓰는 ‘물’의 중요성 역시 동시에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의 웰니스 트렌드 중에서 돋보이는 것은, 마시는 물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온천과 수영 등 물에서 보내는 치유의 시간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전문가들은 이를 ‘푸른 웰니스(Blue Wellness)’라고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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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물 속에 오롯이 떠서 쉼을 느껴본 적이 언제이신가요? 사람들은 바다나 수영장, 욕조, 수영 등 내 몸을 편안히 감싸주는 물에서 시간을 보내며 웰니스를 수행하곤 합니다. 2023년은 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온천 여행지가 전례 없는 큰 유행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동시에 자연과 함께하는 와일드한 수영 및 크로스컨트리 수영 또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사람들은 ‘푸른 웰니스(Blue Wellness)’를 위해 전 세계의 바다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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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웰니스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물과 관련된 다양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었기 때문인데요. 수중 웰니스 클래스, 레스토랑, 바(bar)를 전통적인 온천과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이른바 ‘소셜 온천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수영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야생 수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여러 호텔과 여행 상품에도 자연에서 즐기는 수영 상품이 늘어나고 있죠. 하이킹과 야생 수영을 결합한 크로스컨트리 수영도 인기를 끌기도 하고요. 더 나아가 전통적인 콘크리트 수영장 대신 야생 수영 연못도 생겨나고 있어요.
국내에서도 실내에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프라이빗 바쓰 리트릿'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성동구 송정동에는 도심 속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위크엔더스'라는 프라이빗 바쓰/스파 공간이 존재해요
 
2023 웰니스 트렌드 3편에서는 도시와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웰니스, 더 나아가 비만과 관련된 웰니스, 물과 함께하는 웰니스에 대해 알아봤어요. 개인 차원 뿐 아니라 도시와 정부의 영역에서 시민, 국민의 웰니스를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갈색지방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과 '블루 웰니스' 트렌드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편 2023 웰니스 트렌드 4편에서는 2023 웰니스 트렌드 중 마지막 4가지(스포츠, 감각, 바이오해킹, 신념)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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